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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23-12 조셉 M 마셜3세, 김훈 옮김, , 문학의 숲, 2009. 6쇄. *** P6-7 “말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걔네 들은 너를 공격하기 위해 고약한 별명들을 총동원 했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그런 별명들이 뜻하는 것들 것 변했니?” “아뇨.” “그런 말들이 날아올 때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잇는데 너는 걔네 들이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만일 네가 그 바람이 너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를 쓰러 뜨 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없애버릴 수 있어. 바람 같은 그 말들이 너를 화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게 하면 그것들은 네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거야.” P10 우리가 육체의 ..

23-11 소로우의 강

23-1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갈라파고스, 2012. *** P20 콩코드 강둑 위에 서서 모든 진보의 상징인 강물의 흐름을 바라보며, 우주와 시간과 모든 피조물이 따르는 같은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강바닥의 물풀들은 물결의 바람에 흔들리며 부드럽게 하류로 몸을 굽힌 채 아직도 씨앗이 가라앉은 곳에서 자라지만, 머지 않아 그들도 죽어 물결처럼 떠내려 갈 것이다.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바람도 없이 그저 빛나는 조약돌들, 나뭇조각들과 잡풀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떠내려오는 통나무들과 나무줄기들은 나에게 아주 묘한 흥미를 일으켰다. 드디어 나는 이 강이 나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든 그 물결의 가슴팍 위에 띄워 보낼 결심을 했다. P32 자연은 이런저런 미끼..

23-9 황혼

23-09 박완서, , 휴이넘, 2015. 초판 10쇄 ** P13 낡고 오래된 것은 전부 버려야 할까요? 사람이든 사물이든 오랜 세월을 견뎌온 것들에는 깊은 추억이 쌓여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에 있는 주름이 여러분과 여러분 부모님을 위해 산 세월의 흔적인 것처럼 말이죠. p21 늙은 여자는 눈 감고 창 밖의 어둠이 군청색으로, 남빛으로 엷어 지면서 문틈을 통해 맑고 차가운 샘물 같은 새벽 바람이 스며들던 옛집의 새벽을 떠올렸다. 그 여자의 옛 기억은 아주 또렷했다. 아파트 촌의 새벽이 그 여자의 옛 생각을 따라 밝아 왔다. P41 늙은 여자는 웃으면서 일어나 앉아 거울을 본다. 거울 속의 여자는 울고 있었다. 엉엉 울고 있었다. 아무리 웃기려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거울 속의 여자 쯤은..

23-08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23-08 이순자,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22. ** P8 자신의 약함을 만나 보듬고, 고단한 삶에서도 품위 있게 자신을 지켜내며, 팍팍한 세상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P25 고통은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트리기도하지만 때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끈끈하게 묶어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함께 가려면 우선 내가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우리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이렇듯 사람은 고통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성장하게 된다. P67 김대규 시인의 사랑의 십계명 “계산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며, 되돌려 받으려 하지 말고, 조건을 달지 말며, 다짐하지 말고, 기대하지 말며, 의심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며, 확인하지 말고, 운명에..

23-07 어른노릇 사람노릇

23-07 박완서, ,작가정신, 1998. 2쇄. ** P31 그 시대를 분기점으로 우리가 비로소 굶주림에서 벗어났다는 공도 인정해야 된다는 소리에는 나도 동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박대통령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고, 그 정권을 보필하기도 하고 아부하기도 한 세력들이 한번도 척결되거나 도태됨이 없이 지금까지 능력껏 꾸준히 고위 공직에 머물러 있거나 정치 일선에서 뛰고 있으면 됐지 더 어떻게 그 시대를 인정하고 용서하란 말인가. 용서와 망각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용서는 하되 잊어버리지는 말자. P42 한 사람의 목숨의 무게는 이렇게 크다. 그가 제대로 살았고 할 일을 많이 남겨 놓았을 때는 더하여, 살아남은 사람을 휘청거리게 한다. …….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랴?’ 에 동의해선 안된다. 그건 나쁜 ..

23-06 반응하지 않는 연습

23-06 구사나기 류슌 지음/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2016. 11쇄. ** P8 쓸데 없이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때라도 자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불만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괴로워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않고 나답게 살아간다. 승패나 우열에 집착하는 성격을 버린다. 이제부터 마음속에서부터 받아들이는 인생을 지향한다. P19 집착은 일과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P26 마음이란 계속해서 뭔가를 바라며, 그렇기 때문에 계속 목이 마른 법입니다. 만약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바라는 마음을 곧이곧대로 허용한다면 마음은 결핍감에 사로잡혀 한없이 인생의 변화를 바라게 됩니다. P41 주의 깊게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은 분노에 의해 행동과 말, 생각이 들뜨지 낳는 ..

23-05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23-05 우뤄취한 지음, 이서연 옮김, , 나라원, 2019. 4쇄 ** P6 바로 생명은 ‘온전히 자신 그대로 살아가는 것’만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가르침은 세상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책임져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P22 내 지갑에 들어온 돈은 항상 잘 정리해두고, 나간 돈은 가계부에 상세히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그러면 수입에 맞게 돈을 쓸 수 있다. P23 돈을 차근차근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은 돈을 대할 때 항상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걸 볼 수 있다. P32 ‘필요한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단사리를 연습하게 되면 물질의 욕망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의..

23-04 작은 철학자

23-04 박완서, 이순원, 장영희 외 글/이량덕 그림, , 다림, 2021. 11쇄** P28 그것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밤 한 틀을 화로에 묻는 것과 땅에 묻는 것의 차이라고, 화로에 묻으면 당장 어느 한 사람의 입이 즐겁고 말겠지만, 땅에 묻으면 거기에서 나중에 일 년 열두 달 화로에 묻을 밤이 나오는 것이라고 P37 내가 그렇게 몸부림칠 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더니 막상 모든 걸 포기하고 내 안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 첫 째, 세상은 내가 변한만큼 변한다는 것이다. …. 둘째, 나의 변화는 얼마나 자신을 비우느냐에 달렸다. …… 셋째, 세상은 본디 악하거나 선하지도 않다. …. 그러므로 언제나 올바르고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넷째, 위와 같은 태..

23-02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23-02 도종환 산문집, , RHK, 2016. *** P7 내 몸이 정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에서 가르친 대로 만족할 줄 알며, 너무 많은 것을 구하려 하지 말고, 간소하게 살고자 한다. P16 느티나무 잎에서는 느티나무를 사랑하던 바람 소리가 느껴지고 갈참나무 등걸에서는 세월의 두께가 만져진다. P37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 그대 거기 있다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살아 잇는 것들 중에 외롭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들판의 미루나무는 늘 들판 한 가운데서 외롭고 산비탈의 백양나무는 산비탈에서 외롭습니다. …… P44 미워하지 않음으로써 미움을 넘어서고, 분노하지 않음으로써 불길로 나를 태우지 않으며, 욕하고 비난하지..

22-27 너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22-27 도종환, , 문학의 문학, 2012 3쇄. *** P4-5 내게 퇴휴의 시간이 없었다면 뻐꾸기의 소리를 들으며 혼자 기뻐하는 시간도 없었을 겁니다. 말 없는 산 옆에서 ……..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청량한 바람, 그 바람의 맑은 기운과 천천히 깊은 사유로 안내하는 저녁 어스름. 그런 것들과 지낸 산방 생활은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 대지의 하늘과 바람과 물의 기운이 내 삶에 간섭하는 동안 나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P14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의 마음도 그래서 연두색입니다. …. 그의 몸짓, 언어, 표정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작은 것에도 크게 기뻐하고, 사소한 것에도 상처받곤 합니다. 그래서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P19 난 한 포기도 집착하고 있다 싶으면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