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이야기 35

21-49 왕으로 산다는 것

21-49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2018. ** P24 태종, 인공 하천 청계천을 조성하다 P30 청계천 조성 사업은 한양이라는 도시의 구조에 눈을 뜬 태종의 안목과 실천 의지에서 출발했고, 한양이 최대 약점인 홍수의 피해에서 벗어나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태종의 청계천 조성 사업은 350년 뒤인 1760년 영조의 청계천 준천 사업으로 이어졌고, 오늘날에도 청계천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P119 광해군이 정치적으로 왕통 강화를 위해 무리수를 둔 점은 분명하지만, 내정 개혁이나 외교 부분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 광해군은 먼저 전쟁 중에 피폐된 토지의 회복과 민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21-48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21-48 전승환, , 허밍버드, 2018. 35쇄. ** P24 내 삶의 의미를 존중하고 소중히 하면/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세계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P28 착해 지려 노력하지 마라. 사랑받으려 애쓰지 마라. 인생의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나는 나답게 살면 된다. 그뿐이다. P33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버려야 할 것들이 있어요. 마음의 짐 너무 열심히 살아가려는 마음 뭐든 내가 다 해결하려는 마음 너무 오랜 시간 많은 짐을 지고 있었어요. P68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며 내 자리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P77 나 자신은 또 어땠나. 완벽해 지려고 애쓸수록 스스로를 더 궁지로 몰아세웠다. 착해 지려 애썼지만 돌아 오는 건 상처 뿐 이었다. 좋은 ..

21-47 지구별 여행자

21-47 류시화, , 김영사, 2003. 21쇄. ** P36 “당신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바로 이것 이오. 좌절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원숭이가 골프 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여행을 계속 하시오.” P74 그동안 인도를 여행하면서 나는 온갖 신기한 직업을 봐 왔었다. 길거리에서 귀 후벼 주는 사람, 밤에 손전등을 켜고 도심지의 쥐를 잡는 사람, 둥근 저울로 몸무게를 달아 주고 1루피씩 받는 사람, 점심때 집에서 회사까지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사람, 그런가 하면 기차가 역에 들어왔을 때 대신 자리를 잡아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P80 그렇다. 나는 살아 오면서 줄곧 소리를 질러 왔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주장을 내세우며 나 자신에게, 타인에게 언제나 소리를 질렀다. 해마다 인도 ..

21-46 삶의 의미를 찾아서

21-46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2017. * P22 “운명보다 더 강한 것은 그것을 견디는 용기이다.” P34 로고테라피의 인간에 대한 개념은 다음 세 개의 기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자유 의지 freedom of will,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will to meaning, 그리고 삶의 의미 meaning of life 이다. P35 인간의 의지는 유한한 존재로서의 의지이다. 인간의 자유는 어떤 조건을 피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그가 어떤 조건에 처해 있든 그것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P83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자기 삶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인생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도 힘들다.” P10..

21-45 아름다운 수필 1

21-45 이태동 엮음, , 문예출판사, 2011. 17쇄. ** P28 나무는 고독하다. 나무는 모든 고독을 안다. 안개에 잠긴 아침의 고독을 알고, 구름에 덮인 저녁의 고독을 안다. ……. 그러면서도 나무는 어디까지든지 고독에 견디고, 고독을 이기고, 고독을 즐긴다. P60 이상스럽게도 가구는 낡아질수록 사람을 닮아간다. 사물은 뜻이 없는 물질이지만 사람과 함께 오랫동안 살면서 손때가 묻게 되면 생명감을 풍기게 된다. P82-83 나는 이때 온 몸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로 절절히 느끼게 되었다. 집착이 괴로움인 것을 . 그렇다 나는 난초에게 너무 집념한 것이다. …… 며칠 후, 난초처럼 말이 없는 친구가 놀러 왔기에 선뜻 그의 품에 분을 안겨주었다. 비로서 나는 얽매임에서 벗어난 것이다. …. 이때부터 ..

21-44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21-44 애덤스미스 원저/ 러셀 로버츠 지음, , 세계사, 2016. 9쇄. *** P37 스미스는 우리에게 나 자신 말고도 생각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고 했다. 의 첫 문장이 이를 입증한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어떤 원칙이 인간의 본성에는 분명히 있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P41 사람이 가장 큰 신경을 쓰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 이렇듯 우리는 사는 동안 가끔은, 아니 매우 자주 자신이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착각한다. P45 공정한 관찰자란 인간의 상상 속 인물로,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의 이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정한 관찰자는 우리와 대..

21-43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21-43 도종환, , 좋은 생각, 2009. 22쇄. ** P42 청안이란 말이 마음에 듭니다. 맑고 평안해 지는 삶. 잠시 비 내린 다음 숲이 더 맑아졌습니다. 그대도 늘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P50 튼실한 과일을 지니는 나무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모두 소박하고 조촐한 꽃을 피우고는 봄 햇살 아래 조용합니다. 조용하지만 봄볕 아래 충만합니다. 이 봄 우리도 그렇게 충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59 개인이 전체의 작은 부품에 지나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밑에서 늘 조역으로 밖에 서 있지 못하던 사람들이 다 저마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모습이 우선 좋습니다. 영웅만 주목받고 나머지 인물들은 영웅을 위해 말없이 희생해야 하던 시대가 아니라 저마다 별이 되어 자..

21-42 가난한 날의 행복

21-42 김소운, , 범우사, 2014. 4판 3쇄. ** P10 ‘향충’ 이란 호화스런 중국요리의 연석에서나 볼 수 있는 비싸고 귀한 벌레의 이름이다. 연회가 끝날 무렵 주빈 되는 사람이 그것을 입에 넣고 깨물면 깨문 당사자는 냄새를 맡지 못해도 좌중은 갑자기 퍼지는 그 향기에 모두 황홀해 진다고 한다. P14 ‘피단’ 이란 술안주로 쓰이는 중국요리를 일컫는다. 오리 알을 날 것 째 진흙으로 싸서 반년 동안 겨 속에 묻어 두면 독특한 풍미를 지닌 피단이 된다. 소운은 이 요리에 절을 하고 싶다고 할 만큼 예찬해 마지 않았다. P18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 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

21-30 서두르다 잃어 버린 머뭇거리다가 놓쳐버린

21-30 고든 리빙스턴 지음, 공경희 옮김, , 리더스북, 2013. 26쇄. *** P12 고든 리빙스턴은 곁에 두고 아껴야 할 사람으로 친절하고 낙천적이며 용기 있고 충실하며, 세상에 대해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을 가진 사람을 손꼽는다. 여기에 유머와 융통성, 적당한 지성까지 가미되면 금상첨화라 아니 할 수 없다. P23 행복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배려해주고, 믿어주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죠.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고,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고, 끝까지 신뢰할 수 잇는 사람이 지금 옆에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축복받은 삶입니다. P30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봅시다. 이때는..

21-29 호미

21-29 박완서, , 열림원, 2007, 20쇄. ** P22 자연의 질서를 긍정하고, 거기 순응하는 행복감에는 그런 불안감이 없다. 아무리 4월에 눈보라가 쳐도 봄이 안 올 거라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변덕도 자연 질서의 일부일 뿐 원칙을 깨는 법은 없다. 우리가 죽는 날까지 배우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은, 사물과 인간의 일을 자연 질서 대로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가 아닐 까.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이 혹은 누군가가 거두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P54 흙 길을 걷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 느끼기만 하면 된다. 요샌 한창 땅 기운이 왕성할 때다. 걷잡을 수 없는 힘으로 산천초목을 통해 지상으로 분출하고 있다. 흙 길을 걷고 있으면 나무 만큼은 아니라도 풀만큼도 못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