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 책이야기 22

20-30 눈을 감고 보는 길

20-30 정채봉, , 샘터, 1999. 3쇄. ** P26 그날 동공 안에 들어가 있는 잠시 동안에 고향의 여름 콩밭 언덕에 내가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P27 짓 푸른 순수가 얼굴인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 노래 밖에는 들어 잇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 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알게 하시고 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 또한 배우게 하소서. P68 멋진 회랑 식의 뒷간, 목재 창살 사이로 내다 보이는 산 허리며 숲이며 대밭. 바람 또한 설렁설렁 지나고 있어서 그야말로 청량감도 제일이다. …. 그날 나의 내장 속에 하얀 눈이 내리던 것 같은 느낌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P120 나는 독서를 지성과의 만남, 또는 대화라고 말하..

20-29 잠든 행복을 깨워라

20-29 김대응, , 진실한 사람들, 2005. ** P16 에릭 에릭슨은 “가장 풍요로운 삶은 일과 유희, 그리고 사랑이 똑 같은 비율로 내적 균형을 이룰 때 얻어지는 것이다.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나머지를 희생하다 보면 노년에 불행해진다.” P32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또 동료들이나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준다는… P57 뇌의 주파수/ 낮은 주파수의 파장이 자주 나올 때 사람의 몸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허약해진다. 반면 긍정적이며 높은 주파수의 파장은 치유 효력이 있다. 밝고 생기발랄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기를 얻게 되지만, 분노하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 옆에 있으면 같이 기분이 나빠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P63 다..

20-28 바바호 마레 1호점

20-28 가토 스가 지음/ 김대환 옮김, , 링거스, 2011. * P41 언제까지나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사람이 점점 작아져 버려요. P44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데 사람은 고생을 하면 고생하는 만큼 단련된다고 봐요. 인간에게 여유가 생기는 거죠. P51 근면성실함을 무시하면 언젠가 당하게 되어 있어요.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결국 가장 강하답니다. p58 죽을 둥 살 둥 일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요. 특히 젊을 때는. 하지만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좋으니까 즐길 거리를 갖는 것이 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P65 힘들다고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해요. 힘든 일을 이겨낸 만큼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P74 늘 같은 기분, 같은 자세를 갖추..

20-27 부엌신

20-27 양귀자, , 살림, 2000. 10쇄. * P23 부뚜막에 물을 담은 조왕 보시기를 얹어놓은 부엌풍경은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예부터 부엌은 집안을 보호하는 곳이라 하여 청결하고 신성하게 다루었고 불과 물을 다루는 부엌의 신을 조왕신, 혹은 불의 신, 부뚜막신 등의 이름으로 모시는 민간 신앙이 우리 삶에 넓게 퍼져 있었다. P38 메뉴를 정하기 위해 맛있다는 집들을 순례하고 다니면서 하나 깨달은 것은 소박하면 소박한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접시 위에 ‘멋’을 제대로 부릴 줄 아는 요리사가 ‘맛\도 제대로 낸다는 사실이었다. P64 우리의 생각은 정녕 그런 것이었지만, …… 나무에게는 혹시 셋만의 저녁식사가 행복했던 것인지도 몰랐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찾아와 다른 어떤 것에도 마..

2026 모두가 기적같은 일

20-26 송성영, , 오마이북, 2012. * P37 저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의 구절을 읊조려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P77 땅은 언제나 생명을 품어 안습니다. 그것이 해롭건 해롭지 않건, 미생물이건 곤충이건 동물이건 사람이건 모두 넉넉하게 껴안아줍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든, 어떤 형태로 어떻게 누리며 살든 다 받아줍니다. 모든 것을 내주고 스스로 침묵합니다. 하지만 침묵하면서도 받은 만큼 되돌려줍니다. 땅은 단순한 진리 그 자체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살면 좋은 것을 내주고, 나쁜 마음으로 살면 그만큼 나쁜 것을 내줍니다. P158 제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삶의 리..

2015 들풀도 고향이 있다

20-25 홍기삼, , 샘터, 2003 재판. * P44 만약 20대에 목표를 바꾸며 이리저리 기웃거렸다면 나는 지금쯤 격심한 후회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지금 비교적 후회가 적은 것은 20대의 내 무지와 어리석음, 치기 속에서도 순결한 정열을 잃지 않고 하나를 추구한 그 천진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P99 즉 신세대들은 단지 취직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일의 성취감에 비중을 두고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26 작은 거짓을 두려워하고 작은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큰 원칙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P164 늘 자신은 넉넉하다고 생각하 던 그들에게 현대문명의 상품을 공짜로 쏟아 부었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게 되..

2024 밥시

20-24 박재은, , 지안, 2008.** P9 ‘맛’이란, 그 차림이 소박할수록 그 정성이 진할수록, 또 먹는 자의 마음이 편할수록 빛이 난다. 편한 상태로 한 끼 한 끼 감사하고 집중하여 먹으면 다 맛있다. P21 부엌의 온도는 안주인의 체온과 비례한다. 차가운 부엌을 가진 서늘한 안주인보다는 달궈진 부엌을 가진, 항상 무언가를 끓이고 있는 뜨거운 안주인으로 살래. P36 욕심은, 즉 탐내는 마음은 ‘결핍’에서 온다. 내 안에 결핍이 많을수록 내 바깥의 모든 것이 탐나고 아쉬운 법이다. P51 진정 맛이 깊은 식사는 음식을 먹는 동안에 차차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P77 식생활 개선을 위한 첫술은 ‘아침밥 먹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먹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히 나머지 두 끼도 개선될 확률이 ..

20-23 혼자 산다는 것은

20-23 요시자와 히사코 지음/이연희 옮김, , 경향BP,2018 ** P5 ‘자립’이라는 ….. 내 머리로 생각하고, 생각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이것이 자립 아닐까요? P37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법입니다. 부탁하는 일이 당연해 지면 더욱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지 않을까요? P38 “타인을 위해서 신경 쓰는 일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P80 그 순간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만으로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사람과 오래도록 사귀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만의 규칙을 알아야 합니다. P93 서로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P124 말은 여러 번 거듭하기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한..

20-22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20-22 정채봉, , 샘터, 2000, 15쇄. ** P15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먼저 창을 열고 푸른 하늘빛으로 눈을 씻는다. P16 콩 씨네 자녀 교육/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 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P30 사랑에도 암 균이 있다. 그것은 ‘의심’이다. 사랑에도 항암제가 있다. 그것은 오직 ‘믿음’. P104 “왜 옷 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 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P124 동백나무가 말을 이었다. “나는 작은 복을 아낀다. 햇볕 한 톨,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그것을 모으고 모았더니 이렇게 한겨울날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적이 돼 더구나.” P145 물 한 방울도 아프..

20-21 여유

20-21 최복현, , 휴먼드림, 2008. ** P9 우리는 늘 행복을 곁에 두고 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행복이라는 단어조차 망각한 채 살고 있다. 삶의 기쁨을 알려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쉬고 싶은 사람,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 우리 모두에게는 우선 멈춤이 필요하다. P10 일상에서의 탈출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선택이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탈출하여 일단 쉼을 얻어야 한다. 현대는 많은 것을 축적하고 많은 것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행복하거나 성공적인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P30 내 삶의 속도를 높여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P44 가장 중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