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 피에르쌍소/장주헌 옮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공명, 2016. 3쇄**P6 나는 나의 길을 선택했다. 그것은 느림의 길이었다. 나는 꾸불꾸불한 물길을 따라 느릿느릿 흐르는 로트 강에, 그리고 9월이면 마지막 열매들 위에서 서성대며 서서히 저물어가는 늦여름의 햇살에 무한한 애정을 느꼈다. 남자 든 여자 든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내며 시나브로 얼굴이 고상하고도 선하게 바뀌어 가는 사람들을 나는 부러워했다.P60 적극적인 듣기를 통해 듣는 이는 상대의 말을 넉넉히 받아들일 수 잇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상대방의 말이 비로소 의미를 얻는다.P66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즉 주도권을 잡고 대화를 끌고 가겠다는 욕심을 버림으로써 나는 좀 더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