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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 생의 모든순간을 사랑하라

23-14 윌리암하블리첼지음/유영 옮김, , 브리즈, 2007. 3쇄. *** P6 인생의 곳곳에 싱싱하게 존재하는 생명력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받들었다. 이를테면 서편 하늘로 붉은 노을을 거느리고 장엄하게 몰락하는 태양에게 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도 결코 미끄러지지 않는 굴뚝새에게 서 비틀거리지 않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 봄 여름 갈 겨울 없이 꽃대를 밀어 올리는 힘과 이파리를 떨어뜨리는 힘 사이에서 찰나의 시간을 영원의 시간으로 바꿔 나가는 나무들 에게도 그들은 귀 기울이고 배웠다. ……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한 ‘소리’ 처럼.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어제도 아니요, 내일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인생이..

23-12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23-12 조셉 M 마셜3세, 김훈 옮김, , 문학의 숲, 2009. 6쇄. *** P6-7 “말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걔네 들은 너를 공격하기 위해 고약한 별명들을 총동원 했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그런 별명들이 뜻하는 것들 것 변했니?” “아뇨.” “그런 말들이 날아올 때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잇는데 너는 걔네 들이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만일 네가 그 바람이 너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를 쓰러 뜨 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없애버릴 수 있어. 바람 같은 그 말들이 너를 화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게 하면 그것들은 네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거야.” P10 우리가 육체의 ..

23-11 소로우의 강

23-1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갈라파고스, 2012. *** P20 콩코드 강둑 위에 서서 모든 진보의 상징인 강물의 흐름을 바라보며, 우주와 시간과 모든 피조물이 따르는 같은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강바닥의 물풀들은 물결의 바람에 흔들리며 부드럽게 하류로 몸을 굽힌 채 아직도 씨앗이 가라앉은 곳에서 자라지만, 머지 않아 그들도 죽어 물결처럼 떠내려 갈 것이다.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바람도 없이 그저 빛나는 조약돌들, 나뭇조각들과 잡풀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떠내려오는 통나무들과 나무줄기들은 나에게 아주 묘한 흥미를 일으켰다. 드디어 나는 이 강이 나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든 그 물결의 가슴팍 위에 띄워 보낼 결심을 했다. P32 자연은 이런저런 미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