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 책이야기

2004 기다리는 행복

paula won 2020. 3. 28. 07:18

20-04 이해인, <기다리는 행복>, 샘터, 2018. 12. **

P30 ‘인간은 매일 먹고 잠자는 일에 권태를 느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굶주림과 졸음이 재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신적인 것에 굶주림이 없다면 그 생활에 권태를 느끼게 될 것이다.’ –파스칼

P33 기도에는 작은 극기가 따라야 좋고, 사랑은 희생을 먹고 자라는 열매임을 아는 터라

P54 함께 사는 일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인내하는 순간들이 모여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P58 꽃이 피면 꽃 그늘 아래 나무 의자를 놓고 시를 읽어야지. 독자들이 찾아오면 시 수업도 해야지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내 마음엔 고운 꽃물이 든다. 삶의 여정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이 오더라도 내가 발견하고 느끼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그래서 이 순간의 살아 있음이, 경탄의 감각이 더욱 소중한 것이리라.

P109 자꾸만 죽음을 떠올리며 우울해지는 순간에는 좋은 음악을 듣거나 자연과 벗하는 기회를 얻어 아름다움이린 약으로 내면을 충전시켜 주고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도 자주 해봅니다.

P156 우리는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는 가벼움과 자유로움으로 순례자의 영성을 살면 좋겠습니다.

P159 빨리 가는 시간에 대한 불평과 탄식을 새로 오는 시간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삶의 지혜라고 여겨집니다. …… 나이 들수록 시간은 두려움의 무게로 살아오지만 이제 그와는 못할 말이 없다.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미움도 그에겐 늘 담담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 …..

P162 “주님, 저의 평범한 일상이 사랑의 지향과 행동 안에서 아름답고 비범한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P181 공원에서 산책하다 말고 벤치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는 것, 우두커니 꽃을 바라보는 것 역시 스타치오이다. 좋은 책을 읽다 말고 어느 한 구절에 감동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 도 손을 모으는 기도 역시 스타치오이다.

P193 기다리는 행복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 입니다. 겨울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헤매지 마십시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 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P198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P272 이별 연습 따로 한다고 애쓰지 마 그냥 오늘 하루 욕심 없이 겸손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이별 연습인 거라고

P295-299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1. 여러분의 마음을 맑고 선하게 가꾸는 노력을 하십시오.

  2.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하는 노력을 하십시오.

  3. 여러분의 사랑을 넓혀가는 노력을 하십시오

  4. 일상의 삶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노력을 하십시오.

P331 내일 일이 자꾸 걱정될수록 느긋하게 마음 달래며 하늘을 봅니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말하는 동안 바람 속에 환히 떠오르는 기쁨의 얼굴

P335 한 싹이 나뭇가지에서 고개를 들고 하늘 위에 있는 해에게 물었습니다. “행복을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해가 말했습니다. “베풀면 베풀수록 행복하지. 너에게는 너만의 향기가 있으니 그것을 베풀어 보라. 그것이 바로 사랑이니라.”

P357 ‘명랑한 사람은 웃고 즐거운 사람은 미소한다. 즐거운 자의 마음에는 언제나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행복하겠노라고 결심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기쁨은 어려움을 이기는 불패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쾌락은 광포하며 번쩍이는 불과 같다. 기쁨은 고정된 별처럼 여일하다. 즐거움은 낮의 밝음처럼 은은하다. 기쁨은 입술의 미소가 아니라 눈의 미소, 마음의 미소이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다. 유전을 파서 부자가 되는 것 같이.’-풀톤 쉰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