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대화>, 샘터, 2004. ***
P9 “사람이 너무 가난하면 안 되지만 적당히 가난하고 적당히 부자 여야 해. 그래야 마음이 편하거든”
P25 철학자 칸트는 ‘고뇌는 활동에의 박차’ 라고 하면서 “활동 속에서만 우리는 생명을 느낄 수가 있다” 라고…
P58 금아 유머는 인생을 향상시키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지요. 유머는 위트처럼 날카롭지 않고 풍자처럼 잔인하지 않아서 따스한 웃음을 짓게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긴장, 초조, 냉혹함 등으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머가 있다면 인생은 따뜻해집니다.
P61 몽테뉴 …… “정다운 식탁에는 현명한 사람보다는 재미있는 사람을, 잠자리에서는 훌륭한 여인보다는 아름다운 여인을, 토론할 때는 다소 정직하지 않더라도 유능한 사람을 ….. “
P67 산다는 것은 나누는 것입니다
P72 소욕지족,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겠지요. 일상적이고 지극히 사소한 일에 행복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P77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께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
P99 그렇지요. 완전히 소도구로, 부속품으로 전락해 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교육은 사람을 활짝 펴게 만들지 못하고 잔뜩 주눅이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보면 학생들 표정이 아주 발랄한 데 우리 아이들은 굳어 있어요.
P108 ‘나이가 들수록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P127 만년필에 잉크를 채워 넣고 한 자 한 자 글을 쓰는 행위는 늙었 긴 해도 아름답고 익숙한 아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다 늙었지만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옛 친구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지요.
P129 우리는 위기를 통해서 잠재력과 새로운 저력, 기상을 내뿜었지요. 시절이란 것은 반드시 리듬이 있어요. 굴곡은 시절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가면 안 보이는데 멀찍이서 내다보면 다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난세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니까요.
P140 사람은 때로 외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모르면 삶이 무디어져요. 하지만 외로움에 갇혀 있으면 침체되지요. 외로움은 옆구리로 스쳐 지나가는 마른 바람 같은 것이라고 할 까요. 그런 바람을 쏘이면 사람이 맑아집니다.
P147 교회에서 든 절에서 든 흔히 베푼다는 말을 쓰는데, 사실은 나누는 것이지요. 진정한 나눔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P149 “이 세상에서 제일 먼 여행이 뭔지 아시오? 머리에서 마음으로 가는 여행입니다.”
표지 –피천득- 나이가 든다는 건 젊은 날의 방황과 욕망, 분노, 초조감 같은 것들이 지그시 가라앉고 안정된다는 의미이다. 잘 늙는 경지에 이르면 노년이 아름답고, 죽음이 두렵지 않다.
-김재순- 한 마리의 양을 구하기 위해 종교가 있다면 역사와 정치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나머지 한 마리를 찾으러 나간다.
-법정- 그 무엇에도 쫓기거나 서둘지 않는 거,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순응하는 것, 그러면서 순간순간 자신의 삶을 음미하는 것, 그것이 느리게 사는 것, 여유 있게 사는 것이다.
-최인호- 참된 지식이란 깨어 있음이다. 깨어 있는 사람, 지성인이 지식인과 가장 다른 점은 남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깨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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