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9년 책이야기/2017책이야기

17-17 마음의 일요일

paula won 2017. 5. 22. 08:55

1717 스가노타이조 외 지음/ 박진배 옮김, <마음의 일요일>, 큰나무, 2010, 2.**

P16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처음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 앞으로의 당신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P22 “아무 도움도 되지 않지만 그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귀여움을 받죠 ……..” “그건 제멋대로 행동하는 고양이가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매일 어두운 얼굴을 하고 풀이 죽어 있으면 보는 사람도 힘들겠죠.”

P28 아무 목적도 없이 한가하게 있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 하지만 일상의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길들이는 노력을 하라. 가능하다면 적당히 하는 게 좋다. 지나친 노력은 오히려 방황의 원천이 된다.

P41 인간은 누구나 배려하고 하는 마음의 자양분을 타인으로부터 끊임없이 받으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타인에게 제대로 의지할 수 있게 됨은 물론 마음의 자양분을 나누어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배려가 생겨나게 된다. …… 잠시 불행 속에 서서 바라본 풍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위로는 인생의 깊이를 더해 주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P47 삶을 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이고, 만남은 관계의 연속이다. 내가 아무리 공평하게 해도 틈은 생겨나기 마련이며,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탈출해야 한다.

P58 이런 유유자적한 마음은 날이 저물고 홀로 고독하게 먹을 가는 마음과 통하는 느낌을 받는다. 긴장을 풀고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부질없음을 떠올린다는 것은 마음의 방랑이나 한눈을 파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p74 ‘너무 튀어나온 말뚝은 얻어맞지 않는다. 때릴 방법이 없다.’ 를 지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한 사람한사람의 말뚝을 소중히 여기고 그 모양과 가치를 서로 인정하는 그럼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P98 ‘너무 많이 아는것의 가장 큰 단점은 인간관계에서 지나친 간섭을 유발하는 데 있다.

P101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문제에 끌려 다니지 않게 된다.

P121 가지를 태워 재를 얻는 작업은 염색 작업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실제로 이 잿물이 없다면 생생한 벚꽃의 색을 실에 정착시킬 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극적 경험을 매염으로 삼았을 때 진정한 의미의 적극적 힘이 우리의 가슴속에 정착되는 게 아닐까?

P128 빈틈이 없으면 무너진다. …… 일개미를 관찰하다 보면 열심히 일하는 건 그중 약 2할 정도라고 한다. …… 성실이나 근면도 쉬엄쉬엄하지 않으면 타이밍이 좋지 않을 때 아무 대책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는 게 좋다.

P145 마음의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최소한의 자기 긍정이다.

P155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 찾아오는 어머니는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식단도 주의를 기울이며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어머니 교실에 참가하고 잇던 한 어머니는 청소는 아침저녁 두 번, 빨래는 시트와 목욕수건까지 매일 빨고, 반찬도 10가지 이상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매일 하다 보면 아기를 상대해 줄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아이가 두 살이 됐을 때 어머니와 전혀 눈을 마주하지 않고 묵묵히 혼자 노는 아이가 돼 버렸다. 하지만 그 뒤 어머니가 집안일에 요령을 피우면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와 함께하려고 노력하자 차츰 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돼 아이도 다시 재롱을 부리게 되었다.

P159 아이를 위해 지나치게 열성적인 부모일수록 그에 비례해서 지배라는 느낌이 아이에게 전해지고 만다.

P183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제멋대로 굴어 나쁜 아이로 비춰지기 십상이지만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 주체성을 찾아간다.

P191 항상 부모로부터 안전하고 확실한 길을 보장받은 사람은 실패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삶의 고비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받기만 하는 인생이 계속되면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P200 가슴속에 화를 품는 대신 나름대로의 금빛 반짝임을 찾아 그 화를 발산하는 아이의 행동은 칭찬받을 만하다. 화는 마음의 독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P217 낮잠의 본질은 차와 좌선의 참선 정신에 가까운 것이며 완전한 자기 심신을 찾는 것이다.

P238 가슴으로 운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기쁨도 깨닫게 된다.

P240-241 힘들게 얻은 휴가 때도 이것저것 학교나 직장 일을 고민하고 휴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하는 등, 스스로 자신을 규제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언뜻 올바른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규칙적인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그에 준해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자고 실을 때 자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충분한 휴식덕분이다.  …… 마음의 피로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P247 누구나 깊은 생각으로 머리가 피곤해지면 멍해지면서 뭐가 문지 모르는 상태가 될 때가 있P256 문제를 정면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면 고민은 더욱더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모든 상황을 뒤집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P262 소모 상태에서 충전 방법은 수면과 휴양이 제일이고 이 충전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안도감이 생겨난다. …… 그러므로 평소에 소모와 함께 보내지는 사인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고민과 갈등 등의 누전을 줄여 편안한 마음과 작은 행복까지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충전의 고수이며 마음의 병에 잘 걸리지 않고 인생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P292 건강이란 병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이겨내는 힘, 회복의 속도, 균형을 잡는 힘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