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고도원,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해냄, 2013, 7쇄. ***
P22 호기심! 누군가가 나에게 안겨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고 기쁨의 씨앗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는 일이 많아지고 무거울수록 눈이 반짝이는 ‘호기심 천국’이 되십시오. 호기심도 안목이 필요합니다.
P28 어떤 일 하나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그것이 몸에 배게 하는 것, 그런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 ‘장인’ ‘프로’라고 부른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피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로운 칭호이다.
P37 꿈을 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P39 롱펠로는 “나무가 늙어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이유는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나이가 들었지만 매일매일 성장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P41 누군가 첫 발을 내딛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생깁니다. 그곳이 숲이면 숲길이 되고, 그 길에 꽃을 심으면 꽃 길이 됩니다. 어느 날, 좋은 사람들이 만나 마음을 나누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면 아름다운 도, 꿈길이 됩니다. 희망의 길이 됩니다.
P47 사람의 가치는 가장 궂은일, 가장 작은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서 판가름 난다. 적당히 눈치 보면서 중간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그 중간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된다. 가장 작은 일이지만 이것만이라도 완벽하게 처리해 놓고 말겠다, 아니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그 다음 큰 일이 주어진다.
P55 부모도 당연히 정성을 기울여주는 자식에게 더 정이 간다. “이제 됐다”고 했음에도 1분이라도 더 손을 주는 자식에게는 미안함과 함께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어디 부모와 자식 사이에만 그렇겠는가.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일이 다 그렇다.
P60 빠른 속도, 빠른 성장, 빠른 성공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루살이 곤충은 하루 만에 자라 하루 만에 사라집니다. 거목은 백년 천년 더디게 자라지만 마디마디 굳건함과 풍성함이 따를 것이 없습니다.
P61 신영복 교수는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것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게 하고, 생각을 골똘히 갖게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자기의 자리 하나 굳건히 지키게 해주는 옹이같이 단단한 마음입니다.”
P83 우리가 공명을 경험하는 순간은 많다. 자연 경관 앞에서, 여행을 하다가, 명상 중에, 또는 좋은 사람과 차를 마시며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내면 깊은 곳에서 울림이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함께 흔들리는 행복한 공명 현상이다. 나와 같은 울림을 가진 사람, 좋은 주파수를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이 내 주변에 많다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P85 ‘믿는’ 것과 ‘믿어주는’ 것이 있다. 이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믿는 것은 무조건적이다. 어떤 조건이나 단서를 달지 않고, ‘그 사람이니까’ 믿는 것이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나는 맛이 없는데 그가 맛있다고 하면 그냥 믿는 것이다. ‘믿어주는’ 것은 다르다. 의심이 가고, 혹은 나를 속이는 걸 알지만 믿어주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그런 경우가 많다. 아이가 뒤에 사탕을 숨기고도 안 숨겼다고 할 때, 거짓말한다고 야단치는 게 아니라 “아, 그래!” 하고 믿어주는 거다. 이것이 큰 힘을 발휘한다. 진정으로 믿어주면 그 아이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믿음의 울타리가 커야 한다.
P86 게리 주커브는 사랑과 신뢰가 하나임을 이야기 했다. 사랑과 신뢰는 종이의 앞뒤 면처럼 따로 뗄 수 없다.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 사랑은 신뢰의 우물을 깊게 하고 신뢰는 사랑의 시간을 넓힌다.
P94 한비야는 “나 역시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요즘처럼 기분이 가라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때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받고 싶다.”
P111 사랑은 촉감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특히 부모의 온기가 담긴 포옹과 스킨십은 아이들의 가슴을 덥혀준다. 그 온기가 고스란히 세포 속에 남아 아이가 자라면서 사랑이 고갈될 때마다 다시 살아나 가슴을 덥히는 위력을 발휘한다. 사랑이 담긴 부모의 손끝에 아이들의 일생이 달려 있는 것이다.
P119 부부싸움의 규칙; 첫째, 막말은 하지 말자. 가령 ‘이혼하자’ 같은 말이다. 둘째, 집안에서 끝내자. 셋째, 따로 자지 말자.
P123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 이루었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아직도 모자라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먹는 밥, 내가 얻은 사랑에 감사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 옵니다.
P146 박완서 선생은 “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가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P155 슬프고 힘든 일. 분명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고마운 벗’이기도 합니다. 더 즐겁고 기쁘게, 더 열심히, 더 감사하게 만들고, 슬프고 힘든 일이 아니면 끝내 모르고 말았을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주었으니까요.
P171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 이루었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아직도 모자라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먹는 밥, 내가 얻은 사랑에 감사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 옵니다.
P186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오히려 부지런히 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지친 몸과 영혼을 씻어내고, 떠가는 구름을 보며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는 것이다.
P196 숲 속 새소리를 듣는 것이 창조의 순간입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는 순간이니까요. 작은 들꽃, 우뚝한 나무 한 그루 바라보는 것이 예술입니다. 직관의 통로를 거쳐 멋들어진 그림이 될 수 있으니까요.
P213 다리오 마에트리피에리 교수는 “결혼은 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일이지만 전반적인 삶의 과정에서 든든한 지지자가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P216 세로토닌이 나오면 마치 마법처럼 슬럼프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햇살, 따뜻한 차 한 잔, 여유, 입가에 잔잔하게 피어 오르는 미소처럼 편안해지는 호르몬 세로토닌. 무엇보다도 ‘사랑과 감사’ 이상의 세로토닌은 없다. 사람과 삼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온통 햇살이 비치는 밝은 창가가 된다.
P219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깨달음인데, 삶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방금 만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너무 아름답고 이 시간 마음에 그리는 사람 하나가 그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감사하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P232 ‘물질의 풍요보다도 마음의 풍요로움이 사람을 진정으로 더 잘 살게 해주는 길이다.’ 나도 더 낮추어야 할 때, 좀더 내려놓아야 할 때,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난다. 낮은 자리에서 더 높은 것을 바라보고, 더 많은 배움과 영감과 힘을 얻고 돌아온다. 그것이 여행이라는 스승이 주는 신비로운 힘이다.
P235 단 1초가 사람의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 단 1초의 여유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 1초의 멈춤이 우주의 시간까지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P247 내가 먼저 바르게 서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이지만 ‘내가 중심’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심일 때 나의 자존감도 더 깊어지게 되고 내 삶도 더 풍요로워집니다.
표지 사람이 현실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에만 묻히거나 갇혀 있으면 안됩니다. 현실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새로운 꿈이 춤추게 하고,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자꾸자꾸 해야 합니다.
몸이 굳어지고 생각이 굳어지면 꿈도 사라집니다. 지나간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감각에 몰두하고, 과거의 시간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시간을 향해 걸어가는 것 … 나이를 잊고 계속 살아가십시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십시오.
우리는 워든지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슴 뛰는 꿈이 있고, 마음 나눌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언제나 청춘처럼 힘이 넘칠 것입니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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