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 혜민 지음/이영철 그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쌤앤파커스, 2014. ***
P10 삶의 지혜란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P13 휴식의 장/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P21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중함이나,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입니다. 유머가 있을 때 삶이 풍성해지고 여유가 생겨요.
즐거우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열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직된 분위기나 기분이 나쁠 때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가르쳐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음의 잔잔한 즐거움이 없으면 일도 공부도 수행도 진보가 한참 늦습니다.
P24 아이들이 다 커버리기 전에,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자주 떠나세요. 일상생활에 치여서 매일 보는 식구들인데도 제대로 관심 가져주지 못했잖아요. 여행지의 낯선 환경은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고 밀렸던 대화도 잘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P28 살면서 고마움을 많이 느낄수록 더 행복해집니다. 세상에 나 혼자 똑 떨어져 있는 ‘외로운 나’가 아니고,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 속의 나’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P46 행복은 생각이 적을수록, 함께 같이 나눌수록,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을수록 더해집니다.
P49 관계의 장/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P55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P62 사람들을 쉽게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 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P76 사람도 너무 완벽하고 매끈하면 인간미가 덜하고 좀 어딘가 허술한 구석도 있고 솔직한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매력 있어요.
P80 당신이 싫다고 떠난 사람에게 가장 멋있게 복수해주는 길은, 당신 스스로를 위해 그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당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복수한다고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고 질투를 한다면 그와의 인연이 악연이 되면서 삶이 자꾸 꼬이게 됩니다.
P87 미래의 장/ 삶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아닌, 자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P97 우린 어려서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남들과 경쟁하는 법만 배우고, 삶을 즐기는 법,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나 점수화할 수 없는 재능 등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주고 키워주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텐데요.
P100 세상엔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 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P125 인생의 장/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P134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켜요. 잘생긴 나무는 먼저 베여 목재로 쓰입니다. 진짜 고수는 뛰어난 체 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크게 하고 실천은 작은 것부터 하십시오. 왜냐하면, 작은 생활의 변화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인연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P157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P159 사랑의 장/ 사랑,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처럼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입니다.
P164 사랑은 같이 있어주는 것.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그를 믿어주는 것. 사랑하는 그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그를 지켜봐 주는 것.
P165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P187 수행의 장/ 내 마음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P205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 그저 그 마음과 친해져서 그 마음을 조용히 지켜봐라.
P212 당신이 저를 순수하고 선하다고 느끼는 까닭은 바로 당신이 순수하고 선하기 때문입니다.
P213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은 사람들에게 지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조금 지더라도 내가 더 큰 것을 성취한다면 그건 곧 이기는 것입니다. 잠시 굽히면 마음의 평화, 가족 안에서의 행복, 다 같이 잘되는 큰 결과를 얻습니다.
P216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반대로, 없어서 갈증을 느끼는데도 무소유라는 이름으로 참고 사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P221 열정의 장/ 나이 드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삶의 열정이 식는 것은 두렵다.
P223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P228 머리가 똑똑해 옳은 소리 하면서 비판을 자주하는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해 무언가를 나누어주려고 궁리하는 사람, 친구의 허물도 품어줄 줄 하는 사람, 타인의 고통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이 되세요.
P235 지금 잘나가고 있습니까? 지금 하시는 일이 잘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남을 제치고 잘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남과 함께 잘나가고 있는지를 살피십시오. 남을 제치고 나만 잘나가면, 상황이 변했을 때 평소에 당신을 시기하던 사람들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
P244 지금 잔꾀 부리지 않고 성심을 다해 일하는 것, 가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당신의 성실성은 빛이 나게 마련이에요.
P245 종은 자신을 더 아프게 때려야 멀리까지 그 소리가 퍼집니다. 지금의 힘든 노력이 없으면 세상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세상은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공을 들였는지 생각보다 금방 알아봅니다.
큰 바위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사람들의 스치는 칭찬이나 비난에도 쉽게 동요하지 말고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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