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김창대 옮김, <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브니엘, 2010. ****
p7 헌신을 위한 독서도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파종한 즉시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 수확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난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우리 마음의 수고의 결과라기보다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계시의 성격을 띤다.
p21-22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결코 멈추지 마라.
우리는 어떤 사람을 향해 “그는 하나님을 진실로 두려워하는 자이다”라고 말할 수 잇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그 사람을 보면 그가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막대기를 휘두르는 선생을 두려워하듯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뿐이다. 다시 말해 마치 시종이 주인으로부터 맞을까 봐 주인의 이익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몸을 사리며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대우하는 방식대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대우한다면 우리는 과연 기뻐할 것인가?
p59 이미 행한 말과 행동에 관해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자. 지나친 집착과 몰입은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보여주신 것만을 신경 쓰고 나머지는 멀리하자. 그렇게 하면 우리의 영혼은 자유롭고 항상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p60 무엇보다 하루 일과 중에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묵상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의 마음속에 동요가 일어날 때마다 그 움직임들을 잠잠케 하자.
p61 우리는 자주 우리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책들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독서할 때에도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 가끔씩 자리를 양보해 그분의 인도함 가운데 묵상할 수 있어야 한다.
p67 믿음의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때 우리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구두쇠처럼 환희에 빠지게 된다. 진정한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올지라도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남에게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더욱 만족감을 얻는다. 이처럼 온전함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면 무거운 짐을 지는 대신 오히려 그의 멍에는 가벼워진다.
p110 당신이 타인의 잘못에 관해 강렬하게 분노하는 것도 잘못이다. 타인의 불의함에 관한 경멸은 스스로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또 다른 불의함이다. 그것은 자신을 인간의 천한 상태 위에 두고자 하는 오만이다. 사지만 사물을 분명히 직시하기 위해서는 낮은 곳에서 보아야 한다.
p111 중요한 것은 나쁜 것을 볼 때 너무 낙담해서 지나친 불신감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천성적으로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남을 잘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솔직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나중에 크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수구적으로 변해 타인을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절망감 속에서 사는 겁쟁이가 된다.
p112 당신이 이런 행복한 상태에서 인내를 가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용납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엄청나게 넓어져 세상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더욱 좁게 만드는 모든 연약함에 오히려 동정을 갖고 관대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더욱 온전해질수록 우리는 타인의 불완전함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p117 십자가; 자신마의 십자가를 발견하고 그 쓴 잔을 기쁘게 마셔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매우 창의적인 십자가들을 만들어 주신다. ….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그것을 재료로 삼아 십자가를 만들기도 하신다. 그래서 부유함이 혼란과 불행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 생기고, 원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가난한 사람은 극도의 가난 속에서 납으로 만든 십자가를 진다.
p121 심지어 화려함을 허락하실 때도 그에 따른 고통과 저주의 톱니바퀴를 함께 보내신다. 그분은 우리 속에서 무미건조함, 참을성 없음, 낙담 등을 잉태케 해 그런 유혹을 통해 우리로 겸손케 하시고 우리가 있는 모습대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신다.
p139 진정한 자유; 단순해져라 끊임없이 단순해져라. 나는 영혼의 자유가 단순성이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자아에 대한 집착으로 방해 받는 일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거짓된 지혜는 항상 긴장하고, 항상 자기중심적이며, 항상 자신의 완벽함을 선망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혼에서 조금이라도 흠을 발견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
p152 저는 자신의 지혜 속에서 자라난 영특하고 지혜로운 사람들보다 비록 거칠고 무지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성령의 내적 언어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p158 커다란 희생을 치르는 것보다 수많은 작은 일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에 순복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자아를 죽일 수 있다. 그러는 동안 하나님은 그 영혼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유순하고 순종하는 자로 만들기 위해 사방에서 그를 짓누르고 휘게 하신다. 이때 우리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다가 곧 침묵해야 한다. 처음에는 우쭐하지만 이내 자책하고 스스로를 망각함으로써 다시 자신을 재조명해야 하는 것이다.
p178 작은 일에 충성하기/ 작은 일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직시하라.
p184 살레의 성 프란시스는 커다란 공덕과 작은 신실함은 마치 설탕과 소금과 같다고 했다. 설탕은 소금에 비해 더 절묘한 맛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소금은 삶에 필요한 모든 음식에 조미료로 사용된다. 위대한 공덕들은 희귀하며, 그런 기회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만약 어떤 계기로 우리 자신이 위대한 공을 세우려고 한다면 사전에 많은 준비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일단 그것이 행해지면 우리는 그 희생에 자신도 놀라게 되고, 타인 앞에서 우리가 한 행동의 화려함과 그런 예외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오는 만족감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신실한 작은 행동을 해야 하는 기회들은 예기치 않게 반복해서 매 순간 일어난다. 이런 작은 신실한 행동을 위한 순간들은 우리의 교만, 게으름, 조소, 성급한, 그리고 분노 등에 끊임없이 대항하도록 유도한다. 이것들은 모든 것에서 우리 자신의 의지를 끊어주며, 우리에게서 어떤 머뭇거림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 작은 일에 신실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든 욕망에 관해 죽어야 한다.
p186 가장 위험한 것은 작은 것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영혼이 불성실한 행동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성령을 슬프게 하는 일이다.
p189 하나님은 작은 일에 주의하는 사람에게 이 달콤하고 평안한 상태를 조금씩 베풀어주신다. 진정한 사랑은 어떤 동요나 정신적 갈등 없이 모든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p199 고난;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의 수술대에 오르라.
p209 부족함;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작은 자가 되라.
p211 단순함; 자신에게로 돌아가려는 모든 쓸모 없는 것들을 잘라버려라.
p212 단순함은 성실함과는 다르다. …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성실한 사람들은 많다. 그들은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것들은 결코 말하지 않는다. 현재의 모습으로만 사람들에게 나타나기를 바라는 그들은 항상 자신이 아닌 모습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항상 자신을 연구하고, 자신의 말과 생각들을 검토하며, 뒤 돌아서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따진다. 그리고 너무 많은 언동을 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 타인에 대해 편안하게 다가가지 않으며, 타인들도 그들을 받아들이는 데 어색함을 느낀다. 그들에게서 편안하고 자유롭고 천진난만하며, 자연스러운 요소들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우리는 그들보다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 불완전한 사람들을 더 선호한다. 후자가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p229 우리가 순수하게 사랑할수록 우리의 겸손은 더욱 완전해진다. 겉으로 꾸며진 모습으로 겸손을 평가하지 마라. 또한 그것을 사람의 행동으로 판단하지 마라. 오직 순수한 사랑이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라. 순수한 사랑은 사람의 자아를 제거해주고, 그를 예수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 입혀 준다. 진실한 겸손은 바로 이런 것이다.
p230 겸손한 사람은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칭찬을 받든 멸시를 받든 그에게는 모두 동일하다. 그는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어떤한 대접을 받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항상 자신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그는 자신이 다른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결코 하지 않는다.
p240 고난 당하는 사랑; 고통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발견하라.
p244 진실한 단순함,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맡김으로써 오는 마음의 평정,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은 이웃의 잘못에 관한 인내와 사랑, 정직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서서 경험자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등이 당신의 만족을 위해 유용한 미덕들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많은 일로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파생되는 은혜들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p246 나는 혼자만의 명상 시간에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잇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행동에서 오는 평화이다. 그런 평화를 가지게 되면 우리는 결코 미래를 근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게 된다. … 오직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려고만 생각하라. 하루하루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행동하시도록 우리를 맡겨드리고 항상 인내로 그분을 바라본다면, 심지어 악조차도 선으로 바뀔 수 있다.
p248 슬픔에서 우리를 돕는 것; 하나님의 눈길과 손길에 사로 잡혀라.
p249 주의의 산만함을 느낄 때마다. 그것에 대항하지 말고 내버려두라. 그리고 조용히 하나님 편에 자신을 맡겨라 더 이상 주의의 산만함을 느끼지 못할 때 당신의 마음은 흐트러지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느낄지라도 당신은 하나님께로 눈을 향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산만한 상태를 감지할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속으로 들어가려는 성실함을 보인다면 그분의 임재속에서 풍성한 축복을 얻게 될 것이다. .. 나중에 가서는 그분의 임재가 당신에게 매우 친근해질 것이다.
p256 우울증에서 파생되는 자연적 슬픔은 육체의 질병 때문에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과 조절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원치 않음에도 항상 재발해 나타난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우울증을 허락하셨다면, 열병이나 다른 육체의 질병처럼 우리는 그것을 평화 가운데에서 인내할 수 있다.
p262 슬픔에서 우리를 돕는 것2; 신실한 사람들과 고통을 함께 나눠라.
p268-269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전적으로 타인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모든 신실한 사람들의 기쁨이 되는 자가 있다. 그는 자기 절제 속에서 스스로를 잊어버린다. 그의 자기 망각은 너무나도 위대해 사심 없이 어떤 영광도 구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은 절제와 자기 초월이 진정한 것이라면 그것은 인간 본성의 죽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이것은 매우 교묘하게 인간의 교만을 키워주는 음식이 될 수 있다. …. 고도의 교만이다. … 이 교만은 타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때 비판을 참지 못한다. 자신이 사랑하고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우정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때 그 교만은 겉으로는 억지로 사심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할지라도 자신의 이기심을 드러내게 된다. 실로 이교만은 둔탁한 칭찬, 돈, 지위와 명예 등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 좋은 사람들로부터 존귀함을 받고자 하고, 그들을 사랑해서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자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비이기적인 행동을 통해 감명을 받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교만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직 스스로를 잊는 것뿐이다.
p279 항상 당신의 길에서 떠나지 마라. 당신의 실수의 수치들을 조용히 하나님 앞에 가져오라. 그리고 당신의 약점 앞에서 자기 사랑이 부추기는 날카로운 경멸의 말들로 인해 상심함으로써 당신이 걷는 길이 지연되도록 하지 마라.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전진하라. 스스로의 예민한 교만으로 인해 자신이 완전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고 슬픔에 젖어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다. 당신은 당신의 실수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스스로에 대해 죽고, 하나님의 선물에 관한 애착에서 벗어나며, 그분 앞에서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실수를 만회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기 사랑의 감정에 대해 죽고, 그동안 불성실함으로 당신이 가로막았던 은혜의 통로에 주저함 없이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p291 포기; 당신의 자유를 하나님께 내려놓으라.
p319 시간활용; 모든 시간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p324 여가; 진실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라.
p339 죽음;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묵상하라. 죽음은 악인에게는 쓴 것이지만 선한 의지를 가진 의인에게는 달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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