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책이야기

12-17 울지말고 꽃을 보라.

paula won 2012. 5. 8. 14:02

 

12-17 정호승, 울지 말고 꽃을 보라, 해냄, 2011.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호승

 

p12 ", 사랑도 이런 것이구나. 사랑하던 첫 마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사랑의 원을 그릴 수 있구나. 처음과 끝이 서로 같이 만나야 진정 사랑을 완성할 수 있구나."

 

p24 "가을 보리가 진정한 보리가 되기 위해서는 겨울이라는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 고통이 없는 온실 같은 평화는 오히려 가을보리에겐 절망이며, 죽음이다....너도 이제 네 인생의 고통을 피하려 들지 말아라. 네 인생의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

 

p60 "심해에서 갓 태어난 이 어린 뱀장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산란을 마치면 어미 뱀장어가 곧 죽어버리기 때문에, 어린 뱀장어만 살아서 난류를 따라 대륙 연안으로 2-3년에 걸쳐 긴 여행을 떠납니다. 이때 어린 뱀장어는 백색의 반 투명체로, 물의 중압에 눌려 모양이 댓잎과 같아지기 때문에 이를 댓잎뱀장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댓잎뱀장어는 깊은 바닷속에서 태어난 자신의 환경을 결코 탓하지 않습니다. 그 못 견딜 괴로움을 참아내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나갑니다......이같이 어린 댓잎뱀장어처럼 꾸준히 스스로의 삶을 참고 견디고 전진하는 데에서 삶이 꽃피고 본격적인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143 샘물이 흘러 넘치지 않으면 그대로 썩고 만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랑이 없으면 사람은 죽고 만다는 것을 사람도 늘 그 샘물처럼 서로 사랑이 흘러 넘쳐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p168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널 강하게 하기 위해서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넌 뿌리가 약해 어쩌면 금방 쓰러지고 말았을 지도 몰라.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자구 불어오니까 넌 쓰러지지 않으려고 깊게 깊게 뿌리를 내린 거야. 그게 다 바람이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사실 우린 바람에게 감사해야 돼. 바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성숙한 어른이 되지는 않았을 거야."

 

p224 바위는 모래가 된 자신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문득 예전에 모래와 다투던 생각이 났다. 모래를 비웃고 질책하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때 그는 모래 속에 바위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모래는 작지 않다.

  모래는 바위다.

  고통과 인내의 크기는 바위보다 크다.

 

p329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창을 열 개씩 달고 태어난답니다. 하느님이 사람의 마음을 만들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 개의 창을 만들어주었지요. 열 개 중에서 하나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고, 나머지 아홉 개는 남을 위해서 쓰라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창을 쓰다가 그만 다 망가뜨리고 말았답니다.

 

p356 "울지 말고 이 꽃을 봐라. 그리고 저 바위도, 산다는 것에 의미 따위는 소용없어. 장미는 장미답게 피려고 하고, 바위는 언제까지나 바위답겠다고 저렇게 버티고 있지 않니. 그저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게 제일이야. 그러다 보면 자연히 삶의 보람도 기쁨도 느끼게 되는 거야. 너무 그렇게 절망할 필요는 없어, 이제 또 다른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p380 ", 그건, 우리가 상대방에게 무엇이 되라고 소리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되라고 소리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은 남편이 자기 자신에게'풀밭'이라고 소리치고, 아내도 자기 자신에게 '순한 양'리라고 소리칩니다.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지요."

 

책 속의 그림이 넘 아름다와서 찍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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