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이시형, 위로, 생각 속의 집, 2010.***
p14 혼자의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할 때
오지 않는 전화나 문자를 기다린다. 주말이면 일부러 약속을 잡는다. 혼자서는 식당에 가지 않는다. 누군가가 혼자 있는 나를 보는 게 싫다.
p31 불안과 정면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안은 가족과 같아서 싫다고 헤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대로 받아들이며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p36 나팔꽃이 아침에 활짝 피어나려면 '밝고 따뜻한 햇살이 아니라, 밤사이의 어둡고 싸늘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밤에도 아침처럼 따뜻하고 밝게 해주면 정작 아침이 와도 나팔꽃은 피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p68 인공위성과 별빛을 가려낼 줄 아는 사람, 주워온 조약돌 하나도 보물처럼 간직하는 사람, 책을 읽느라 깊어진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사람,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슬며시 눈가를 훔치는 사람, 한 송이 들꽃 앞에 한동안 걸음을 멈춰선 사람, 그들이 바로 진정으로 강한 사람들입니다.
p74 숱한 실패와 실수로 얼룩진 젊은 날일랑 미련 없이 떠나 보내세요. 보다 원숙하고 풍요로워진 오후를 열망하며 새로운 '청춘'을 맞이하는 겁니다. 외로움도 축복이듯이 나이를 먹는 것 또한 하나의 축복입니다. 통찰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법이고, 맛은 묵을수록 진해지는 법입니다.
p117 연인이든 부부든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만큼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그 사이로 빛도 쬐고, 비도 맞고 바람도 느껴야 서로의 성장이 멈추지 않겠지요.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고 이를 서로 인정해 줄 때, 비로소 사랑이 커갑니다.
p158 세상 그 누구도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나를 움직이는 사람도,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도 나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도 바로 나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가꾸지 않으면 나의 꽃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p171 아이들은 한 번 꾸지람에 세 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칭찬의 효력은 설명이 필요 없지요. 문제는 부모들의 배포입니다. ...성적쯤 대수롭니 않게 접어두고, 아낌없이 칭찬을 쏟아낼 줄 아는 배포, 믿고 맡기며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배포 말입니다.
p177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참으로 작은 데서 찾아 듭니다. 평화로이 자고 있는 아내의 새근거리는 숨소리처럼 행복의 물결은 보일 듯 말 듯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p226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때때로 멈춰 서서 잠시 쉬어갈 때 더욱 창조적인 열정이 우리의 정신에 흘러 듭니다.
p230 "결단은 빠르게, 변경은 천천히!"
p234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p243 우리의 삶은 수많은 고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올곧게 뻗어 올라가는 대나무의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오래되고 큰 대나무일수록 마디는 굵고 많기 마련입니다. 그 마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대나무는 꼿꼿하게 하늘을 향해 그 긴 몸을 지탱하고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작은 어려움에도 갈대처럼 쉽게 휘거나 부러지고 말겠지요. 나무의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마디, 놀랍게도 그 간극에 성장의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256 로웰 "가난하기 때문에 그대에게는 참을성이 있고, 작은 것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가슴에 품고 지그시 견디는 용기, 가난하기 때문에 곤란한 사람을 돕는 마음, 이런 것이 그대가 가난하기 때문에 얻는 귀중한 재산임을 아느냐?"
p263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 경주입니다. 토끼처럼 앞만 보고 '보다 빠르게 보다 힘차게'를 외치고 달리다 보면 금세 지치고 맙니다.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이지만 성실하게 가다 보면 언젠가는 꼭 목표지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p288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모르게 두둥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진지하고 심각한 문제도 대수롭지 않게 풀어내는 그녀만의 독특한 대화법에는 유머와 유쾌함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타인의 문제를 자기일인 양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주려는 마음 씀씀이까지 더해져서 그녀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마치 그녀의 얼굴에는 정원이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진실한 마음과 유쾌함으로 다져진 자신감이 바로 그녀만의 꽃이 되고 나무가 되었던 것이지요.
p295 완벽 하려고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숨어있는 그림자마저도 사랑할 것입니다.
p312 남을 돕고 베푸는 일은 결국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또,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신이 나서 하는 일도 잘 되고 하는 일이 잘되면 더 많이 남을 도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선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p318 곁에 있는 사람들이 더없이 소중하고 주어진 하루하루가 고맙기만 합니다. 떠난 사람과의 추억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이렇게 살아 있어서 나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한 페이지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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