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김화영 옮김, 걷기예찬, 현대문학, 2010.*
p20 나는 하루에 최소한 네 시간 동안, 대개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일체의 물질적 근심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린 채 숲으로 산으로 들로 한가로이 걷지 않으면 건강과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믿는다. 나는 단 하루라도 밖에 나가지 않은 채 방구석에만 처박혀 지내면 녹이 슬어버리고 ....
p43 한끼의 검소한 식사가 때로는 최고의 만찬보다 더 나은 것이니 그 포만감과 유쾌함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 귀스 타부르는 이렇게 쓴다. '극도의 목마름을 통해서 그대는 비로소 잎사귀 밑에 가려 있던 딸기의 맛을 알고 그대 마음속의 극단한 두려움을 통해서 비로소 교회와 그 서늘한 그늘을 안다....'
p69 세상의 여러 가지 희미한 소리들은 시간과 날과 계절에 따라 그 음조가 달라질 뿐 그치지 않는다.
p196 한가하게 거니는 산책자는 딜레탕트 사회학자인 동시에 소설가, 신문기자, 정치가, 일화 수집가의 자질을 갖추었다.
p198 모든 걷기는 계절을 탄다. 철 따라 달라지는 냄새, 광선, 나무, 꽃, 흐르는 물의 수위, 온도의 주기를 접하면서 보행자가 세계와 맺는 관계의 톤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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