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2012. 3월 12일 엄청나게 바람이 불던날밤

paula won 2012. 3. 14. 12:57

지난 3월 11일 밤부터 12일 까지 강한바람이 불었다. 내가 사는 건물은 36층의 콘도아파트, 난 15층에 살고, 지은지 3년뿐이 안되었고 제법 잘 지은 건물인데도 무서웠다.

렌지 환풍기로 역풍이 들어오고, 베란다의 항아리 뚜껑이 덜컹거리면서 밀린다.

 

뉴스에서는 시속 70- 100km라고 하는데... 밤새 바람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음날 날씨 뉴스자는 집에서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럼에도 12일 새벽에 창밖으로 보니 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카이 트레인을 타러 가고 있었다.

12일 밤에는 해일(눈이 섞인 비)이 창문을 두드린다. 13일 아침에 일어나니 늘 영상이던 이곳 벤쿠버의 잔디밭에 하얀 눈알갱이들이 보인다.

몇년전에 강한 바람에 스탠리 공원의 오래된 나무들이 뽑혔다는데 물론 그정도는 아니지만 무서운 바람이었다.

휘슬러쪽에는 눈사태가 경보가 났다. 그곳에서는 미리 미리 폭약을 터뜨려 눈을 쏟아내어서 눈사태를 막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저쪽 골덴에서는 길이 크로즈되어서 차들이 묵여있다고 연락이 왔다.

이곳 캐나다에 날씨뉴스 채널이 따로 있는 이유를 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