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책이야기

10-44 아름다운 마무리

paula won 2011. 12. 4. 12:10

10-44 법정, 아름다운 마무리, 문학의 숲,09

 

p1 "내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 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나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다."

p17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p21 인류의 정신문화 유산인 양질의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고 인생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텔레비전 프로나 신문기사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것은 , 영양가 없는 음식을 몸에 꾸역꾸역 집어넣는 것처럼 정신 건강에 해롭다.

p23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p44 지정한 아름다움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다함이 없이 안에서 솟아난다. 그러나 가구지 않으면 솟지 않는다. 어떤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나는 ㄱ서은 어렵지 않다. 열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안으로 느낄 수 있으면 된다.

p57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 순간 지켜보라.

p78 성베네딕도 몬떼 까시노에 수도원의 공동생활을 위한 규칙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라.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 자신의 행동을 항상 살피라. 하느님이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라. 말을 많이 하지 말라. 공허한 말, 남을 웃기려는 말을 하지 말라. 다툼이 있었으면 해가 지기 전에 바로 화해하라.

p90 어떤 물질이나 관계 속에서도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p120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 콕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린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책에는 분명히 길이 있다.

p124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잇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

p192 유중림의 산림경제에 "글이란 읽으면 읽을 수록 사리를 판단하는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도총명해진다. 흔히 독서를 부귀나 공명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을 모르는 속된무리다."

옛글에 "어릴 때부터 책을 읽으면 젊어서 유익하다. 젊어서 책을 읽으면 늙어서 쇠하지 않는다. 늙어서 책을 읽으면 죽어서 썩지 않는다."

p202 고대 인도의 위대한 왕, 아쇼카는 모든 국민들이 최소한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고 돌보아야 한다고 선포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치유력이 있는 약나무와 열매를 맺는 유실수와 연료로 쓸 나무, 집을 짓는 데 쓸 나무, 꽃을 피우는 나무를 심을 것을 권장했다. 아쇼카 왕은 그것을 '다섯 그루의 작은 숲'이라 불렀다고 한다.

p205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거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 흔적에서 지난 날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삶의 매듭들이 지어진다. 그런 매듭을 통해서 안으로 여물어 간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 살아 있는 동안 내부에서 무언가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꽃이나 달을 보고도 반길 줄 모르는 무쳐진 감성, 저녁노을 앞에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줄 모르는 무감각, 넋을 잃고 텔레비전 앞에서 허물어져 가는 일상, ....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삶의 종착점에 이를 때까지 거듭 거듭 새롭게 일깨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