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 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김영사, 2022. 36쇄 **
P19 전형적인 워커 홀릭이었다. 오랜 세우러 자신을 돌보지 않고 과부하가 걸린 줄도 모르고 앞만 보며 달려왔다.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방향을 잃고 허둥대다가 번아웃이 온 것이다.
P21 자신을 들볶지 말고 내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라고, 그러려면 자신의 어깨에 걸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요구부터 먼저 알아차려서 들어주어야 한다고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야 타인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자신의 몫이라고
P22 타인의 시선, 타인의 평가에 나를 내맡기지 말고, 내 마음부터 따뜻하게 달래 주고 품어주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라고. 힘에 겨워 넘어지면 넘어진 채로 잠시 쉬어 가고, 주변 산천 경개도 구경하며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P30 남이 보더라도 괜찮은 삶보다 내가 보더라도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P48 나의 가치 비용을 조금 할인하는 것. 나를 조금 할인해서 팔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 그러면 늘 내가 우위에 서 있지 못해도 동등한 위치에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월급만큼 받고 나만큼 일하는 사람은 없을 걸요?’
P59 장 폴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는 가. “인생은 ‘B’ birth와 ‘D’ death 사이의 ‘C’ choice다.” 그래.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걸 붙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걸 심사숙고해 선택하여 그 택한 일에 후회하지 말자. 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 나가자.
P63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그의 시<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세상을 조금이 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P71 왜 굳이 정해진 틀에 모든 젊은이를 끼워 넣으려고 하세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 불행해질 텐데, 그들에게 불행을 강요하지 마세요. 편하게 살게 두세요. 기성세대는 인생을 숙제 풀 듯 살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축제처럼 살게 해줍시다. 경계선을 잘 파악하시고 선을 넘지 않을 때 어른 소리를 듣습니다.
P75 어떤 부정적인 경험도 자기가 어떻게 승화 하느냐에 따라 치욕의 과거가 될 수도 있고, 빛나는 월계관이 될 수도 있다.”
P82 ‘지 맥’…… ‘자신의 타고난 맥박’을 뜻하는 줄임 말이다. 참 멋진 말이다. 자기의 타고난 맥박대로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P93 똑바로 걷고, 골반이 틀어지지 않게 바르게 앉고, 무거운 것은 들지 말아야 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한다는 처방이었다.
P97 멍 때리기를 하면 뇌파가 느려지고 맥박과 심박수가 안정되면서 심신이 회복된다고 한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될 때 무념무상의 상태로 전환하면 화도, 슬픔도 잠시 괜찮아진다. …… 불멍, 숲멍, 물멍, 소리멍, 햇살멍…
P103 피천득 시인은 ‘위대한 사람은 시간을 창조해 나가고 범상한 사람은 시간에 실려간다’고 말했다. 나는 위대하진 않지만 내 시간의 주인은 바로 나여 야 한다.
P106 행복이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
P112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 깨끗이 먹고 오래 쓰는 삶,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를 실천하는 삶. 먹고 소비하는 태도만 바뀌어도 내 인생도, 우리 지구도 풍요로워지지 않을 까.
P114 식물을 키우는 일은 자식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지만, 적당한 관심을 기울이면 잘 자란다는 점에서
식물도 사람처럼 자기 그릇에 딱 알맞은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P118 정리하면 삶도 명료 해지더라
P119 치매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이고 단순하게 살며 즐거운 자극을 수시로 받으면서 많이 움직일 것, 그리고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은 털어내야 한다고 들었다.
P120 서서히 집안 구석구석에서부터 인간관계까지 정리를 시작했다. 있는 것을 비워내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인생의 정리. 먼저 부엌 살림살이부터… 노년에 입을 수 없는 옷도, 구두도, 쓸모없는 가구도 정리했다. 그 다음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나를 흔들리게 하는 사람도, 불쾌함을 남기는 관계도, 매번 같은 주제만 반복하는 모임도 정리했다. …. 그때부턴 시간을 내어 서 라도 만나고 싶은 무언가 배울 게 있고 본받을 게 있는 인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P122 집착하지 않으려 나를 설득한다. 비우자고…… 텅 빈 충만을 만끽하자고.
P123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로 시작한다. 아침저녁으로 몸무게를 잰다. …. 몸무게에 변화가 있으면 식사량을 줄인다. 물 한 컵을 마신다.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뉴스를 틀어 놓는다. 아침식사를 한다. 산도가 낮은 과일을 먹는다. 달걀과 따뜻한 우유로 단백질을 보총하고 귀리 비스킷도 빠뜨리지 않는다. 오후에는 밖에 나간다. ….. 적당한 긴장은 심신 건강에 좋다. …. 저녁에는 귀가 후 정리 정돈을 하고 저녁밥을 간소하게 먹는다.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업무를 본다. ….. 자기전에 기도한다.
P127 내 상황과 처지에 맞는 루틴을 만들어 지켜 나가니 인생에 질서가 생겨 매우 만족스럽다.
P129 무엇을 선택하든 욜로와 파이어, ……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어로 ‘인생은 한 번 뿐 이다’라는 의미의 줄임 말이다. …..노후준비와 미래준비는 하되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즐기자! 하고…
P130 파이어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어로 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가 합쳐진 단어이다.
P131 사는 게 특별하지 않다. 배고프면 간단히 요기하고, 추우면 따뜻하게 입고, 더우면 시원하게 입고, 자고 싶을 때 작은 내 한 몸 편안하게 누울 잠자리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P134 기성세대가 젊은이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 야지, 수직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목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 꼰대가 된다
P153 심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가 바로 노년이다. 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하루 종일 햇살도 볼 수 있으니 눈이 부시지 않은가.
P155 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P164 내가 입었을 때 정서가 안정되고 나를 구속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옷. 요란하지 않아서 액세서리나 스카프와 잘 어울리는 옷. 기본 라인만 갖춰 몇 십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 한 벌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옷. 현란하 패턴보다 단색. 기왕이면 무채색 종류의 옷.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격의 없는 친구 같은 옷.
P169 나만의 색깔을 갖고 자유롭게 사는 삶, 타인과 평화로 이 공존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이 맛깔스러운 삶 아닐 까.
P174 “진정으로 럭셔리한 삶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다. 럭셔리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P175 조촐한 삶이 …..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P180 트렌드가 아무 의미 없어질 때 진짜 멋쟁이가 된다. …… 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P194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만져가며 듣는 이야기, 그 따뜻한 느낌은 평생 내 삶의 자양분이 됐다.
P195 “항상 위턱은 무겁게, 아래턱은 가볍게.” 위턱이 무겁고 아래턱이 가벼우면 입이 쉽게 열리지 않으니 말실수가 줄어들 거라는 말씀이다.
P201 누가 뭐라해도 내 갈 길을 가자. 젊음은 젊은이들에게 내어주자. 나이 듦과 사이좋게 지내자. 나는 나 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쌓아가자.
P213 누군가는 많은 걸 남기고 떠나고 누군가는 빈손으로 떠나는 삶. 나는 내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만 잘 꾸려가다가 훗날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
P217 자기 취향을 정확히 아는 건강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서 좋은 디자인이 탄생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각 개인은 개성을 구가하며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P223 끊임없이 패션은 변했지만 그 속에 변하지 않는 규칙이 있었다. 복잡함과 단순함이 교대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P238 정서적인 보살핌과 배려가 이토록 중요하다. 풍성하지만 썰렁한 밥상에서 가사도우미가 차려주는 밥을 홀로 먹으며 자란 금수저.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에서 하루 동안의 일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자란 흙수저. 어느 쪽이 회복탄력성이 강할지 묻지 않아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다.
P260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워킹 맘들이나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양육에도 대가 있어요. 때를 놓치면 회복이 힘들어요. 물론 커리어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역할 중 하나가 좋은 부모가 되는 거예요. 삶의 우선 순위를 알고, 삶의 본질에 파고드세요.”
P302 파스칼은 “나도 하느님을 본 적은 없네. 다만 하느님이 계신다고 믿으며 사는 삶이 그렇지 않은 삶보다는 훨씬 가치 있을 걸 세.”
'2024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6 보통의 존재 (1) | 2024.06.04 |
---|---|
24-05 아름다운 우리수필2 (1) | 2024.06.04 |
24-04 피천득의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1) | 2024.06.04 |
24-02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0) | 2024.06.04 |
24-01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