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4 윌리암하블리첼지음/유영 옮김,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브리즈, 2007. 3쇄. ***
P6 인생의 곳곳에 싱싱하게 존재하는 생명력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받들었다. 이를테면 서편 하늘로 붉은 노을을 거느리고 장엄하게 몰락하는 태양에게 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도 결코 미끄러지지 않는 굴뚝새에게 서 비틀거리지 않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 봄 여름 갈 겨울 없이 꽃대를 밀어 올리는 힘과 이파리를 떨어뜨리는 힘 사이에서 찰나의 시간을 영원의 시간으로 바꿔 나가는 나무들 에게도 그들은 귀 기울이고 배웠다. ……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한 ‘소리’ 처럼.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어제도 아니요, 내일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인생이란 단 하루, 오늘이었다.
P8 “자연이 치유하는 동안 환자들을 즐겁게 하라.” …….”자연이 치유하는 동안 인생을 즐겁게 하라.”
P25 “죽음이 내 삶을 노크했을 때 비로소 난 진정으로 살기 시작 했다 오. …… 죽음을 통해 인생과 화해하는 방법을 얻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답니다. 그러자 나를 사랑한다는 내 아들의 고백이 메아리처럼 들려왔어요.” …… 참된 행복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내 인생을 소리쳐 불러야 한다는 것을 ….
P32 의학의 길 위에서 ‘주는 것’의 힘은 무한하다. 선물을 하거나 친절을 베푸는 행동은 사람의 에너지를 증강시킨다. ….. 아울러 주는 것의 힘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활력소를 제공한다.
P41 용서란 제비꽃이 자신을 밟고 간 발뒤꿈치에 묻혀 놓은 향기다. 마크 트웨인
P49 피터 가족의 살림은 늘 궁핍했고, 원하는 물건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 가족간 사랑만큼 인생을 풍요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P59 피터는 변화된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을 변화시킨 건 총탄이 아니었다. 총탄이 뚫고 들어온 힘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자세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용서의 힘이란, 용서받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용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죠. 그걸 깨닫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P61 나는 삶을 신중히 살아보기 위해서 숲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들 만을 직면해 보고 싶었고, 삶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내가 과연 배울 수 있는지 도전해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다는 걸 깨닫지 않기 위해서 였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P64 “사실 간단해요. 환자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그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여주면 됩니다. 모든 선입견과 경험, 선례를 잠시 적용하지 않은 채 그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다 보면, 그들이 느끼는 이상 징후의 발원지를 대략 알 수 있어요”
P89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분노와 죄책감이다. 나는 이를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다. 분노와 죄책감은 삶을 어둡게 만드는 먹구름이었고, 이는 암세포보다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P121 인생 곳곳에 숨어 있는 작고 따뜻한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에 의해 드러나는 순간, 그건 기적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진리를 헬렌은 내게 깨우쳐주고 떠났다.
P131 집이 어떤 곳인지는 집을 떠나 있을 때 가장 절실히 느껴지는 법이다. 폴은 자신의 귀가를 몹시 기뻐하며 자축했다. 마룻바닥의 삐걱거리는 소리도, 한때는 귀찮았던 욕실 전등의 윙윙거리는 소리도 정겹게 들리고 발아래 느껴지는 카펫의 촉감도 더없이 부드러웠다. 개어 잇는 모든 순간이 감사했고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잇는지를 깨달았다. 평범함의 힘을 깨닫는 순간 특별해지는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다.
P161 이제 막 행복을 느끼기 시작해 서겠죠. 전 미소를 멈출 수가 없어요. 그동안 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해 보이는지를 가르쳐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행복하게 보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 행복해지면 된다는 걸 한 번도 생각해 보질 못했죠.”
P191 불확실함이 인생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리라
P212 자넨 소식을 전하는 전달자가 아니라 동참자가 되었던 거야. 자네가 손을 뻗어 어떤 삶을 만지면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자넨 그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네. 그리고 그때 자넨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야.
P219 섬기는 삶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P220 불행은 다양한 방법으로 포장되어 다가온다. 의기소침, 피로, 만성 통증, 또는 많은 이들이 숱한 날을 참으며 키워나가는 수많은 질병들. 근무가 있는 이면 어김없이 그와 같은 환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불행한 사람의 에너지는 사방으로 뻗어나가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덮치고 그들의 기운을 모조리 빼앗아 슬픔에 빠뜨릴 수도 있다.
P242 쉬운 삶을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더 강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당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구하지 말고 당신의 일에 맞는 능력을 구하라. 그러면 당신이 하는 일이 기적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기적이 될 것이다. 필립 브룩스
P272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는 건, 보이지 않는 이 힘이 항상 활동하고 있다는 것과 만약 우리가 이 힘이 주는 기회를 붙잡는다면 우리 삶의 여정이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리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것일 뿐이다.
P275 난 지금껏 여행 중이었다. 길면서도 아주 짧아 보이는 여행. 돌아보니, 그 길엔 추억들과 경험들과 지혜의 편린들이 퍼즐 조각처럼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퍼즐이 완성되면, 분명 의미 있는 한 인생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리라. 차를 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로 이 길에서, 퍼즐 조각들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의미 있는 삶의 요소들로 변하기 시작했다.
P276 의사를 찾는 사람들은 종종 첫번째 약을 먹기도 전에 상태가 호전되는 걸 느끼곤 한다. 상호작용은 약물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중요한 건 분명하다. 이 상호작용을 통해 에너지가 흐르기 때문이다. 질병, 피로, 근심, 고통은 모두 낮은 에너지 상태다. 이것을 더 높은 에너지와 접속시켜 보라. 그러면 에너지 상태는 반드시 높아질 것이고, 이때 치료가 일어나게 된다. 연민, 행복, 낙관, 공감, 그리고 사랑은 진료실에 꼭 필요한 높은 에너지 형태들 중 몇 가지에 불과하다. ……. 의사들은 진료를 위해 치유 에너지를 별도로 연구한 필요가 없다. 우린 단지 에너지가 발생하도록 길을 비켜 주기 만 하면 된다.
P282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주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리얀 찰스는 우리가 삶을 통해 할 수 있는 건 이 삶을 거저 내주는 것뿐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이었다. 섬김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이다. 현재의 순간이 무한하 듯 감사와 봉사도 마찬가지다. …… 줄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평범한 삶 속에 더 풍성히 널려 잇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팁을 후하게 주는 것, 유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것, 환경미화원에게 찬 음료수 한 병을 건네는 것, 옆집 창문을 잘 살펴봐 주는 것 등등 우리는 삶 전체를 봉사하며 보낼 수 있다. 그것도 행복과 기쁨을 맛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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