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 조셉 M 마셜3세, 김훈 옮김,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문학의 숲, 2009. 6쇄. ***
P6-7 “말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걔네 들은 너를 공격하기 위해 고약한 별명들을 총동원 했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그런 별명들이 뜻하는 것들 것 변했니?” “아뇨.” “그런 말들이 날아올 때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잇는데 너는 걔네 들이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만일 네가 그 바람이 너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를 쓰러 뜨 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없애버릴 수 있어. 바람 같은 그 말들이 너를 화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게 하면 그것들은 네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거야.”
P10 우리가 육체의 안락 함이나 물질적인 소유물 들에 무관심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물질적인 것들로 우리 자신이나 다른 이들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자신이 삶의 여정에서 미덕을 얼마나 구현 했는가에 따라서 평가받는다고 믿는다.
P13 겸허함 겸손하고, 삼가고 잰 체하지 않는 것 / 참으로 겸허한 사람은 남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망에서 해방된 사람이기에 그의 짐은 가볍다. 그 반면, 오만한 사람의 짐은 날이 갈수록 더 무거워진다. 다른 이와 더불어 인생길을 걸어야 할 때는 겸허한 사람과 조용한 길을 따라 여행하라.
P63 인내심은 우리가 육체적인 한계에 이를 때, 혹은 할 수 없다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장벽과 부딪쳤을 때 마치 잠자던 거인이 깨어 일어나듯 우리의 정신에서 솟구쳐 나온다. 인내심은 힘과 능력을 높여주고, 우리의 결단력을 일깨워주고,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기운을 북돋아주어 계속 움직이도록 애쓰게 하고, 피로와 고통과 절망감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력하고 분투하게 해준다.
P73 존경 배려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
P93 라코타 사람들은 존경심의 또 다른 증거로 잡은 들소의 모든 부위를 다 적절하게 사용했다. 가죽은 겨울철용 옷과 티피 덮개를 짓는 데 사용했다. 뿔로는 컵과 국자, 숟가락을 만들었다. 허벅지의 힘줄은 잘 말려서 실이나 활시위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발굽은 끓여서 아교를 만들었고, 털은 잘 꼬아서 끈이나 밧줄을 만들었다.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았다. 라코타 사람들은 존경심의 마지막 표현으로 어제 어디서든 들소 두개골을 만나면 그 짐승의 혼이 삶의 리듬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해가 떠오르는 동쪽으로 돌려놓아주었다.
P103 명예/ 온전함, 정직하고 고결한 품격/ 노인들은 세상에는 신비한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은 각기 그 존재 이유를 갖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에 다름 아니므로 삶 그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P163 이세상에서는 크고 작은 수많은 희생이 수많은 이유로 일어난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 때문에, 혹은 우리를 위해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넘어갈 때도 있다. 희생은 자기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진심으로 주는 행위이다.
P188 할머니가 나와 내 형제들을 위해서 해주신 사소한 일들은 수없이 많았다. 나는 아직도 그런 점에 감사하고 있는데, 그것은 할머니가 내 바지에 헝겊을 대서 꿰매 주시고 옷을 새로 다림질해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들에 따라 오는 교훈 때문이다. 할머니는 내게 스스로를 아낌없이 내주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P193 진실/ 참된 것, 있는 그대로의 것
P217 연민/ 염려하고 교감하는 것/ 우리들 대부분은 삶의 어느 시점에 선가 잠잘 곳, 방세 낼 돈등을 필요로 하는 상황과 맞닥뜨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저 누군가가 자기를 염려해주고 있다는 것만 알아도 큰 위안이 된다. 그런 순간을 최소한 한번이라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잘못된 길로 들어선 사람이거나.
P243 용감함/ 용감함은 우리 삶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리 삶은 늘 암, 절망, 기회의 상실, 사업거래상의 실수, 허리케인의 습격, 어두운 뒷골목 같은 도전 과제들을 우리한테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도전은 일종의 초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초대.
P266 그런 나무는 번개의 어마어마한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건조되었고, 다라서 그런 나무로 만들 활은 가장 튼튼하고 강했다. 벼락 맞은 양물푸레나무는 희귀했다. 하지만 그런 나무는 가장 힘겨운 고초를 겪었고 가장 힘겨운 고초는 가장 강한 힘을 낳으므로 라코타 전사들은 그런 나무를 최고로 쳤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P267 삶은 우리에게 그런 싸움터로의 초대장을 발부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도전 과제들은 우리 인성의 틀을 형성해주고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매번 그런 과제들과 직면하면서 이기든 지든 간에 우리는 역경과 고초에 의해서 잘 단련될 것이다.
P296 꿋꿋함은 모래톱 버드나무와도 같다. 우리가 그런 강인한 힘을 얻으려면 바람에 허리를 숙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05 너그러움/ 베풀고, 나누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
P331 지혜/ 무엇이 참이고 옳은 것인지를 아는 것, 지식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빨리 달릴 수 없거나 멀리 걸을 수 없을 때가 온다. 삶의 여정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멀리 걸어왔고, 이제는 그 여행이 우리가 얻은 보상이요 힘이기 때문에 뒤돌아 볼 수 잇는 삶을 갖고 있다. 우리는 지혜를 얻었다.
P340 “ …… 슬기롭다 거나 지혜롭다고 하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잇는 것을 적절히 활용하는 법을 아는 걸 말해. 언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가를 아는 것. 그리고 슬기로운 사람은 가끔 가만 내버려두는 법도 알고 있어야 해.”
P342 삶은 우리가 인내심을 발휘하고, 용감하게 역경과 맞서고, 유혹을 받을 때 꿋꿋하게 버티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 제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과감하게 밝히고, 겸허하게 걷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참으로 풍요롭게 살기 위해 너그럽게 베풀고, 대 생명계의 일부인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개인적인 이익이 아니라 명예를 선택하고, 어렵게 사는 이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이루려고 애써주 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삶은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그런 미덕들을 몸소 실천하기를 바란다. 설령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 때가 많다 해도 삶은 우리가 그렇게 살려고 애쓴 것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준다. 삶은 우리에게 지혜를 부여해준다.
P345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빨리 달릴 수 없거나 멀리 걸을 수 없을 때가 온다. 우리의 반사 신경은 둔해지고 머리는 잿빛이나 은빛으로 물들고, 우리가 걸어온 길들이 우리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보람 있는 국면에 이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삶의 여정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멀리 걸어왔고, 이제는 그 여행이 우리가 얻은 보상이요 힘이기 때문에 뒤돌아볼 수 있는 삶을 갖고 있다. ….. 지혜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 우리가 삶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P368 저자는 …… “이상하게도 나한테는 그분들이 늙은이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는 그저 그분들이 세상을 오래 사셨고 모든걸 다 아는 분들이라는 느낌만 받았다.” “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러분의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것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세월이 가도 나이 든 분들의 삶의 방식은 늘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필요할 때마다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것들을 꼭 기억해내야 한다.”
P369 ‘라코타’는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에서도 미주리 강 서쪽의 대평원에서 살았던 원주민 대 부족을 지칭하는 이름이며 흔히 ‘수우Sioux’,라고도 부른다. 이 대 부족은 다시 오글랄라, 시캉구를 비롯한 일곱 개 소 부족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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