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 박완서, 이순원, 장영희 외 글/이량덕 그림, <작은 철학자>, 다림, 2021. 11쇄**
P28 그것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밤 한 틀을 화로에 묻는 것과 땅에 묻는 것의 차이라고, 화로에 묻으면 당장 어느 한 사람의 입이 즐겁고 말겠지만, 땅에 묻으면 거기에서 나중에 일 년 열두 달 화로에 묻을 밤이 나오는 것이라고
P37 내가 그렇게 몸부림칠 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더니 막상 모든 걸 포기하고 내 안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 첫 째, 세상은 내가 변한만큼 변한다는 것이다. …. 둘째, 나의 변화는 얼마나 자신을 비우느냐에 달렸다. …… 셋째, 세상은 본디 악하거나 선하지도 않다. …. 그러므로 언제나 올바르고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넷째, 위와 같은 태도로 변화에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면 ‘반드시’ 좋은 변화가 내게 온다.
P51 내가 95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년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 그대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P77 “늙은 라코타족 사람들은 의자에 앉기를 거부했다. 흙 위에 그대로 앉았다. 의자에 앉으면 생명을 주는 대지의 힘으로부터 그만큼 멀어지기 때문이었다. 얼 굴 희 문명인들은 그것을 야만과 무지 라 여겼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대지에 맨 살이 닿는 것은 좋은 일이다. 흙은 부드럽고 정화의 힘과 치료의 힘을 갖고 있다.
P120 자신의 결점이 창피한 게 아니라, 창피해 하는 그 마음이 진정 창피한 것임을, 내가 숨기고 창피해 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더 궁금해 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고 떳떳해 지면 자신도 사랑하고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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