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 최인호, <문장>, 랜덤하우스 중앙, 2006. **
P4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안된다. 뜨락에 내려놓은 독도 비어 있어야 오가던 소낙비가 그 독에 빗물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P13 문을 걸어 잠그고 깊은 산속에 숨어 있는 것보다 사람들 속에서 함께 어울리되 물들지 않음이 더 어려운 일이다.
P43자라나는 아이에게 ‘칭찬’ 이야 말로 최고의 명약이다.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 칭찬은 부모에게도 좋은 것이어서 칭찬을 해줄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부모의 마음도 저절로 활짝 열리게 된다.
P51 안토니오 가우디 “직선은 인가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P69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잤다. 그때 나는 정말 행복했다. 해질 무렵 거실에 앉아 앞집 지붕 위로 스러지는 저녁 노을과 저녁 노을에 불타고 있는 한강 물을 바라 볼 때면,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기뻐서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P97 조용한 노인.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내 모습이다. 나는 침묵하는 노인이 아니라 조용한 노인이 되고 싶다. 바위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용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바로 그러한 조용한 바위가 되고 싶다.
P125 계곡이 깊어야 산이 높듯이 깊은 고통에서 절망하지 않고 일어서서 버티고, 창조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신의 보다 큰 영광을 누릴 수 있다.
P148 위대함은 단순함 속에 있다. 화려한 말과 달콤한 말들은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P177 같은 욕망을 베는 법에도 두가지가 있는 것이다. 하나는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켜 화근을 베고 남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소외시키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남을 용서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더불어 근심하고 고통을 나누는 방법이다.
표지 살아 있음은 초가을 황혼 무렵 풀을 스치는 바람소리 같은 것. 조용히 귀 기울이면 들울 수 있다. 풀과 풀이 엮는 풍금 소리를 잠시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우리들이 살아서 속삭이며, 악수를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 것이다. 바람이 불면 잠시 누웠다 일어서는 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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