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년 책이야기

22-25 보통의 언어들

paula won 2023. 1. 25. 09:28

22-25 김이나 지음, <보통의 언어들>, 위즈덤하우스, 2020. 24. **

P18 사랑하는 마음은 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한없이 추락하게 하기도 하는 역동성을 띤 반면 좋아하는 마음은 온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리게 해주는 안정성이 있다.

P22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인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 소수와의 관계는 견고한 것이다.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고서는, 나는 누군가와 진실로 가까울 자신이 없다. 우리, 마음껏 실망하자. 그리고 자유롭게 도란거리자.

P27 함께 있기만 해도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순간 비로소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또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구나하는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P43 새로운 관계는 기차의 방향처럼 시간을 따라 앞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는 자꾸만 거기에 거꾸로 올라타 지나간 기억을 본다. 앞으로 펼쳐질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을 놓친 채. 마주보고 앉아 다른 곳을 바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이 만든 새로운 우주는 생명력을 잃어간다. 결국 또 한번의 아픈 기억, 그리고 반복.

P58 사람의 장점점보다는 단점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쉴 새 없이 자기의 단점을 고백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급적이면 좋은 걸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아마도 안에 좋은 게 더 많은 사람일 테다.

P71 아쉬운 건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는 거다.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게 익숙한 사람,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풀어헤치기보다는 품어 버릇하는 사람들. 이는 다정한 이들이 가진 특성이다.

P81 주는 자가 받는 이를 오랫동안 세심히 지켜봐 온 시간이 선물 받는 이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하 듯, 조언도 그렇다. 듣는 이의 성향과 아픈 곳을 헤아려 가장 고운 말이 되어 나올 때야 조언이지 뱉어야 시원한 말은 조언이 아니다.

P97 “감정, 누르지 않고 자연스레 곁에 두기

P104 슬픔이 집이라면 서러움과 서글픔은 그 안에 잇는 작은 방 같은 거다. 슬프다는 말로 담을 수 있는 감정의 폭은 크다.

P108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오히려 눈물을 참는게 아니라 흘려야 할 때 흘려주는 거다

P120 행위는 정신을 지배하기에, 눈물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 나 스스로 나는 지금 힘든 게 아니다라고 속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분노가 주로 외부 자극에 뿌리를 둔다면 용기는 내 안에 |쌓인 결심들이 모여 탄생한다.

P121 사랑과 행복은 비처럼 내려오는 감정들이다. 나의 의지로 써가 아니라 누군가 갑자기 연 커튼 너머 햇살처럼 쏟아져 내린다.

P137 자존감은 근육 같은 거예요. 한 번 높아지면 계속 높아져 있는 게 아니죠. 그냥 높아질 때도 있고 낮아질 때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근육처럼 키워야 해요. 가금 약해졌을 때는 또 쉬었다가, 다시 운동해서 키우고, 그렇게 반복하는 거죠.

P146    꼭 이루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것.

P156 나이가 든다는 것은 파도를 타듯 자연스러울 때 근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약해지는 데에는 분명, 조금 더 신중해지고 조금 더 내려놓으라는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

P157 유난스럽다고 지적 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 가일 것이다.

P179 겁이 많다는 건 단순히 벌레나 귀신을 무서워하는 그런 것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겁이 많은 자들은 지켜야 하는 것들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다. 또 자신과 얽힌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일에 대한 신중함이 있는 자들이다. ….. 삶에 있어 충동보다는 지구력으로 대처하는 이들, 그 중에서도 나는 겁이 많은 편이야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은 더욱 호감이다. ‘겁이 없음을 매력적인 무기로 휘두르지 않는 그들은, 결과적으로 늘 강했다.

P198 특별한 하루라는 것은 평범한 하루들 틈에서 반짝 존재할 때 비로소 특별하다.

P200 다른 누가 아닌 스스로를 기특히 여기는 순간은 자존감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

P216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서 비로소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한번, ‘, 나 아무것도 아니구나하고 나서는 그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좀 반복되어도 건강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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