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년 책이야기

22-11 논, 밥 한그릇의 시원

paula won 2022. 5. 31. 11:39

22-11 최수연, <, 밥 한 그릇의 시원>, 마고북스, 2010, 2.**

P40 울산 광역시 남구 무거동에서 발견되었다. 무거동 논은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발견되었 는 데 기원전 9-10세기 즉, 청동기 시대에 사용되었던 논으로 확인됐다. …… 한 배미의 면적이 보통 1-3편 정도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겨우 한 사람이 앉아서 작업할 수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 벼농사는 일본으로 전래되어 일본의 야요이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P45 논은 한자리에서 수천 년 동안 벼농사를 지어도 연작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 비밀은 논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에 있다. 물이 연작 피해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물은 흙 속에 있는 양분을 녹여 벼에 전달한다. 다시 말해 공기에 있는 양분이나 흙 속에 있는 양분을 물에 녹여 벼가 빨아들이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물이 땅속으로 침투하면서 나쁜 병균이나 해충을 씻어 내린다.

P50-51 논이 떠맡고 있는 하고 많은 일들; 1. 논은 홍수조절기능을 한다. …… 2. 지하수 저장에 큰 역할을 한다. …… 3. 배기가스로 오염된 대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 4. 논은 수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 5. 한여름 논에 담긴 물은 대기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 6. 논둑으로 인해 흙이 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P104 따뜻한 봄날 논두렁 너머로 산수유 꽃이 피어있고, 소 방울 소리 쟁그랑쟁그랑 울리는 써레질 풍경은 삶에 찌든 도시 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 써레질이 끝난 논은 고요하고, 달빛을 받으면 여인의 살결처럼 부드러우며, 아름답다

P147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 / 종다리는 보리밭에서 종일 지저귀고, 보리를 심은 논두렁을 따라 쑥, 씀바귀가 봄 햇살을 받으며 자란다. 긴긴 겨울을 얼어붙은 땅속에서 견뎌낸 보리 싹은 봄기운에 녹아 내린 흙을 뚫고 하나 둘 모습을 보인다. 봄비라도 촉촉하게 내리면 보리 싹은 눈에 띄게 올라온다.

P159<본초강목>에 봄에 심은 보리는 기가 약하고 힘이 없어 가을에 심은 것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가을보리를 많이 심는다. …… 보리는 그 본래 성질이 온화하고 맛은 짜다. 독은 없고, 기에 이롭고, 설사를 그치게 하고, 허한 것을 돕는다.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건강해지며 윤기가 흐른다고 했다.

P160 밀개떡은 밀가루에 사카린과 물을 넣고 반죽해서 밥 위에다 보자기를 깔고 쪄서 만들었다. 적은 양을 할 때는 뜸을 들일 때 호박 잎을 밥 위에 깔고 한두 개씩 쪄 먹었다. 밀 빵은 베이킹파우더가 나오기 전에는 소다를 넣고 만들던 것인데 막걸리를 넣고 만들기도 해서 밀 술 빵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 밀은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대기 정화 작용이 나무보다 뛰어난 작물이다. 임업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100평의 논에 밀을 심으면 260킬로그램의 산소를 발생시키고, 300킬로그램의 이산화 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P166 미나리의 종류는 크게 멧미나리와 돌미나리로 나뉜다. 멧미나리는 계곡에 물이 많은 곳이나 나무가 많이 우거진 습한 곳, 산골짜기의 물가나 산기슭에서 많이 자라는데, 줄기는 1미터가량 되고 억세다. 늦여름에 흰 꽃이 피고, 어린순은 나물을 해 먹는다. 부리에도 향이 있을 정도로 향이 깊은 멧미나리는 미나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멧미나리와 비슷하게 생긴 돌미나리는 향이 없고 나쁜 냄새가 나서 멧미나리와 구분된다. 돌미나리는 논이나 개울가 같은 세서 절로 나는 미나리를 말한다. …….. 날씨가 추워져 얼음 밑에서 자라야 제 맛과 향을 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