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 원재훈, <오늘만은>, 생각의 나무, 2008. **
P23 누구나 힘든 시절은 있다. 그걸 잘 견뎌야 한다. 우리는 잠시 땅바닥에 소중한 것들을 떨어뜨린 거다. 떨어져 산산조각 난 그 파편을 조금씩 줍자꾸나. 온 가족이 같이 줍는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거야.
P33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진실보다 거짓이 주위를 더 밝게 합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고정관념형의 사람보다는 상황에 따라 하얀 거짓말을 조금씩 하면서 타인들과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삶들을 우리는 사랑합니다.
P41 북극여우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삶과 조화롭게 어울릴 때 아름답게 변합니다. 그래서인지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기품이 있는 사람들에겐 겉모습을 뛰어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P63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리는 사람과,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타인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여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P69 살다 힘겨운 일이 생기면 즐거운 일이 곧 오려고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P73 이런 경지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할겁니다. 무수히 넘어지고 부딪치고 상처입고 좌절합니다. 그 상처의 자리에 저절로 자라는 것이 예측능력이기도 하지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소탐대실하지 않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행동하는 능력은 상처와 좌절을 잘 견뎌낸 사람에게 신이 내리는 선물입니다.
P77 착해 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 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 건너 백 마일, 후회 다윈 없어, 몸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들,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 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 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P86 선생은 “크고 화려한 날개의 나비보다는 자신이 처음 발견한 작지만 귀한 나비를 잡으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P94 흑인이나 백인이나 모두 검은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아름다운 영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P112 할머니는 이런 말씀도 했었습니다. “입에서 당길 때 먹어라. 늙으면 먹고 싶은 것도 없어진다. 가고 싶은 곳에 다 가봐라. 늙으면 가고 싶은 곳도 없어진다.”
P136 아무리 주위가 안개로 자욱 해도 내 마음이 밝고 환 하다면 나아갈 수 잇지만, 주위가 밝고 환해도 내 마음에 이슬점이 생겨 안개가 자욱하면 그 자리에 멈추게 됩니다.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우선 내 마음의 이슬부터 증발 시켜야겠습니다.
P165 그럼 서리는 참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차가운 존재일 겁니다. 겨울의 길목에 서 있는 요즘에 서리가 내리지만 아침 햇볕이 그 자리에 들면 금방 녹아버립니다. 우리 사는 일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차갑고 날카롭게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아침 햇살에 서리가 녹아 내리 듯 그 섭섭했던 마음을 녹이는 그런 인간관계가 이 계절에 잘 어울립니다.
P169 아파트의 거실과 시골집의 마당은 너무나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만이 머무는 거실과는 달리, 하늘과 땅과 나무와 새들이 같이 정겹게 머무는 마당은 자연의 공간이었습니다.
P184 암수가 각각 한쪽 날개와 한쪽 눈밖에 없어 서로 만나야 두 눈으로 보고 두 날개로 하늘을 날아갈 수 있는 비익조.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 둥지에 비익조 알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새는 순간적인 열정으로 태어나지 않고, 오랜 세우러 동안 품고 안아야 태어나는 마음의 새입니다.
P189 임산부의 입덧은 임신 초기에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불필요한 현상이라고 여겨졌지만, 과학적으로 산모가 해로운 걸 섭취하지 않게 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성인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 음식들도 태아에게는 해가 될 수 있지요. 입덧은 태아가 자연 독에 노출되지 못하게 하는 여성 특유의 반응이면서 모성애입니다.
P220 내 자식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 같은 사람들, 참 고마운 사람들
P265 화해하기 위해 먼저 길을 나서는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보다 조금 먼저 행복해집니다.
P297 혜곡 최순우 선생은 “온 천지에 충만한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들이 학생 눈에 보이게 되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
P297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은, 새가 알을 깨고, 나비가 고치를 열고 하늘을 나는 모양과 비슷합니다. …… 많이 아파하면서 아름다움과 추함을 가려내는 안목을 기를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뜨게 한다고 선생은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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