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년 책이야기

22-05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paula won 2022. 2. 20. 10:19

22-05 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오우아, 2012. 5. ***

 P24 공부머리하고 일 머리는 조금 다르다네. 한교는 지식이 필요한 곳이지만, 사회는 실행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야. 자네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종이 속에 갇힌 활자들이었지만, 자네가 사회에서 실행해야 하는 업무란 살을 에고 마음을 후벼 파는 현실이기 때문이지.

P25 그 자리에서 배울 것이 남아 있는 한.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어서 조금씩 더 가치 있는 자신을 만들어봐. 하지만 이곳에서는 더 이상 내가 진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 아무리 대우 좋고 정들고 여유 있는 직장이라 하더라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게.

P31 중국 청두에 갔다가 모죽이라는 대나무에 대해 들었습니다. 모죽은 씨를 뿌리고 5년동안은 작은 순이 나오는 것 말고는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섯번 째 해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도 몇 십 센티 씩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 거의 25미터에 이르도록 큰다는 것입니다. …… 땅속에서 뿌리를 키우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던 것이지. 그리고 때가 오면,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빨리 그리고 높이 커 나갑니다.

P50 시간은 우리를 저절로 어른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성찰하며 성숙해가지 않는 한.

P59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우산 위의 눈도 무겁고, 내 몫이라고 생각하면 등짐으로 짊어진 무쇠도 가볍다.” ….. 나는 그날 문득 어른이 되었다. 자기 삶의 짐을 가장 정확한 무게로 받아내게 될 때 우리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애써 모르는 척하며 다른 일에 물두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고, 인생이라 원래 그런 것이라고 헛헛하게 웃으며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 젊은, 바로 그 시점에 말이다.

P78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차로들에 신호등이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헤밍웨이

P87 대한민국의 모든 법대생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판사님이라 해도 자신의 삶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다면 그 성취 란 백사장의 모래성처럼 부질 없다. 자신 가치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존귀함에 대해 인정할 수 있어야 자신을 존중할 수 잇고, 그래야만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른의 성찰이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일이다.

P91 주부란 이 담요 같은 존재다. 빛나지는 않아도 없어서는 안될, 빛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한 인간의 행복을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아내의 좁은 어깨 사이에서 지구보다 큰 나의 우주를 본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은 가치 있다. 비록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이 세상 누군가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한.

P95 ‘1:29:300의 법칙으로 표현되는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 예방이나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론이다. 한 번의 큰 재난은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고 무려 300번의 있을 뻔한 징후가 있었다는 것이다. 작은 징후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자 할 때 주로 언급한다.

P100 연필은 쓰던 걸 멈추고 몸을 깎아야 할 때도 있어.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야. 파울로 코에료. <흐르는 강물처럼>

P102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 줄 것이다. 위기가 깊을수록 반전은 짜릿하다. 포기하지 말자. 내 인생의 반전드라마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P110 어려우면 초심을 돌아보고 성공하면 마지막을 살펴보라 <채근담>

P113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번 더 큰 목표를 다시 세우는 것으로 공허를 채우고자 한다. 그러면 인생은 바닷물을 들이켠 것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더 큰 갈증을 느끼는 거대한 순환이 된다. 나중에는 자기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자신을 몰아가게 된다. 상황이 이쯤 되면 성공이 자기 자신을 희생물로 삼은 일마저 생긴다. ……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 더 세심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P137-138 성공의 비밀 …… 1) 말이 적어야 한다. 2)수식어가 적어야 한다. …… 수식어가 많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거나 구설수에 오르기 쉽다. 3) 찰색, 즉 얼굴 색깔이 좋아야 한다. ….. 얼굴 색깔이 좋다는 것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을 너그럽게 유지해왔다는 의미다.  4)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 …… 신발 벗어 놓는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평소 마음가짐이나 수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P144 파울로 코엘료는 산문집<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은 절대 고독의 시간이다. 홀로 스스로를 대면하는 시간, 오직 그 시간만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찰하게 한다

P146 직선의 슬픔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 바람도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다.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깊고 멀리 가는 강물이다. 박노해. <직선이 없다>

P152-153 도파민의 문제점은 한번 반응한 자극에는 더 이상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만족에 중독되어 점점 더 강한 자극, 더 큰 기쁨을 맛보지 않고서는 행복하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반면 마음이 편안할 때, 명상할 때, 숲 속을 걸을 때, 햇볕을 쬘 때,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느끼는 나른한 행복이 있다.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이때 나온다. 우리가 꾸준히 행복하려면 도파민만으로는 부족하며 세로토닌이 필요하다.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많은 물질을 갖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른바 세로토닌적 삶이다.

P155 이 봄, 나는 아픔 끝에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삶의 여백은 그 값어치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도 괜찮다는 사실을, 성실에 조화된 여백은 삶의 보물이다.

P165 결혼이 그런 것 같다. 준비도 자신도 지만 일단 함께 출발하고 나면,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우리 할머니께서, 누군가 결혼을 주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애 낳는 것 연습해보고 시집가는 여자 없다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 나다. 마음 먹었거든, 실행하라.

P168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성품이다. 나는 이것이 다른 모든 조건을 압도할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식고 미모를 잃고 재산이 없어져도, 기본적인 품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내 아들이 배우자를 고른다고 한다면 딱 한 가지, 상대방의 인성만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P179 아무리 나이 들어서 만났더라도, 자주 만나고 솔직하게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진짜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학창 시절의 절친이라 해도 깊이 사귀었던 시간은 대개 3-4년 정도다. 사실 사회에서 만나는 관계가 그보다 훨씬 오래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얼마나 오래 만났는가 하는 기간이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의도로 만나느냐, 하는 목적의 문제다. 서로에게 이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만나서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바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벗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목적을 버리고 인간으로 접근하라.

P200 딸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머니에게 지상 최고의 친구로 변한다.

P201 가금 아내가 나이 들수록 징그럽게 싫었던 엄마의 방식으로 살게 되는 자신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는 말을 한다. 결혼초기에는 못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모님이 살림하는 방식과 사람들을 대접하는 방식과 말투 등이 무척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만 엄마를 닮아가 ……”

P207 먼저 주부에게도 자기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흔히 집 전체가….. 그래도 책상 하나 놓을 공간은 꼭 마련해야 한다. 화장대가 아니라 책상이다. 거기 서 만큼은 커피를 마시든, 책을 읽든, 라디오를 듣든, 자신의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독립된 공간의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P213 다른 모든 일과 달리 육아가 힘든 것은 결코 습관적으로 대충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교육 경쟁이 시작되고 그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P218 대한민국의 워킹 맘 들이여, 가족에게 자신의 힘겨움을 고백하자. 아이들이 힘들 때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어른의 고백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모가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른이 될 아이에게도 살아가는 공부가 된다.

P222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많은 부부들이 10년을 넘게 함께 살았다고 해도, 잠들어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막상 함께 지낸 시간이 많지 않다. 그나마 몸은 함께 있어도 각자 TV드라마 보고 신문 읽으며 따로 보내는 시간까지 제외하면, 부부라고 해도 웬만한 직장동료보다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적은 것이다.

P229 가장 친밀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감정을 드러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로 친밀하다고 믿을수록, 오랜 시간을 함께할수록, 상대의 감정을 배려해야 한다.

P234 인생이란 혼자서 사는 것이다. 이력서의 경력 사이사이에 괄호 쳐져 있는 고통과 좌절을 타인은 알지 못한다.

P247 최인철 교수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P250 세계를 정복했던 나폴레옹은 내가 진정 행복했던 날은 일주일도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3중 장애를 안고 살았던 헬렌 러는 행복하지 않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 물론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분발하게 하는 것은 자기 성장을 위한 매우 소중한 덕목이다. …….. 하지만 내 삶의 방식을 믿고 좀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P254 한국 서 경영연구원의 다이애나 홍 원장은 인생에서 다섯 친구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운동, 여행, 영화, 음악, 독서가 평생 동반할 좋은 친구라는 것이다.

P268 지병이나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를 관리해가는 겸손함, 삶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진다 싶을 때, 우쭐하지 않을 수 있게 경보음을 삐삐 울려주는 과속 방지 같은 겸손함. …… 그대의 지병은 무엇인가? 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 그것을 겸손함으로 감싸 안아라. 그때 비로소 그대의 지병과 약점은 장수와 성공의 장해가 아닌 비결이 된다.  …… 병이 있는 사람이 장수하고, 약점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P284-285 ‘폐 끼치지 말아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과정을 즐기는 기쁨을 놓치고 살았다. 아마추어로 사는 것은 충분히 즐기는 일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프로가 되지 않아도 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 어른이 된다는 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조금만 너그러워지자.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

P293 재미있는 것은 갈 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라는 점이다. ……. 이를 굳이 인생에 대입하자면 생의 역경을 잘 헤치고 온 사람일수록 수월하게 후반부 레이스를 마칠 수 잇다. 그래서 삶이 공평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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