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이야기

21-30 서두르다 잃어 버린 머뭇거리다가 놓쳐버린

paula won 2021. 11. 6. 12:35

21-30 고든 리빙스턴 지음, 공경희 옮김, <서두르다 잃어 버린 머뭇거리다가 놓쳐버린>, 리더스북, 2013. 26. ***

P12 고든 리빙스턴은 곁에 두고 아껴야 할 사람으로 친절하고 낙천적이며 용기 있고 충실하며, 세상에 대해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을 가진 사람을 손꼽는다. 여기에 유머와 융통성, 적당한 지성까지 가미되면 금상첨화라 아니 할 수 없다.

P23 행복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배려해주고, 믿어주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죠.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고,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고, 끝까지 신뢰할 수 잇는 사람이 지금 옆에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축복받은 삶입니다.

P30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봅시다. 이때는 신체적 매력이나 운동능력처럼 우연히 타고날 것들이 과대 평가됩니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 나이 들수록 지성 또는 근면성과 같은 능력이 인생살이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게 분명해 지기 때문입니다.

P34 상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자기에게 반드시 던져와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나 자신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만일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거나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그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합니다. 반대로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내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며,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는 당신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P55 만일 상대가 당신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고, 만날 때마다 지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면 조용히 뒤돌아서기를 권합니다. 상대방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이 떠난 이유조차 알지 못할 것입니다.

P67 감정이 불안정하고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들은 늘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황무지 같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 그들은 돌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아 좋은 부모가 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육체적,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건강하게 커야 합니다. 변덕스럽고, 때로 감정조절을 못해 폭발하는 부모로 인해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란다면 아이들도 부모 같은 성격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계선 인격 장애자들이 황폐한 전쟁터같은 유년기를 보냈을 것이라고 합니다. ….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지만, 그들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갈팡질팡합니다.

P81 누구든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통해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인간의 모습이겠지요. 그러나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빚지지 않은 상태라야 비로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한쪽이 다른 한 쪽에게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면 그 관계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사랑의 기본 바탕은 편안함이지 의무나 종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90 강박성 인격자들은 지난 신문이나 옷가지, 쓰지 않는 세간들을 버리지 않고 쌓아 둡니다. 그리고 돈이든 애정이든 완고하고 인색하게 굴지요. 겉으로는 지적인 체하며 타인에 관해서 든 자신에 관해서 든 감정적인 것에는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매사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만나는 불완전한 것들에 분노합니다. 또한 굉장히 비판적이고 기대수준이 높아 자신의 실수를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93 여행의 진정한 기쁨은 우연예상치 못한 일에서 비롯됩니다. 여행지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 일정이 달라지거나 일기예보에 없었던 폭설이 내려 발이 묶이게 되면서 여행은 더욱 다채로워집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심하게 투덜대거나 무리하게 일정을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P126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외모, 옷차림, 취향, 취미생활 같은 것들에 대해서 따져보게 됩니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지, 여유 시간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가장 ……. 그러나 이런 것들은 그리 중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어떤 신문을 구독하는지, 사회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세상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잇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아침에 같이 일어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단순한 결합이 아닙니다. 함께 가치관을 공유하고 선을 실천하는 작은 나눔의 관계입니다.

P133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내 삶을 말해준다.

P135 스탤리 밀그램은 사람들이 불합리한 복종에 굴복하는 이유는 개인의 성격보다는 상황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설득력 있는 상황이 생기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도 도덕적 규칙을 무시하고, 잔혹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태도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는가에 따랄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P143 만일 당신이 무례한 것보다 친절을 좋아하고, 경쟁보다는 어울림을, 인색함보다는 관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상대 역시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런 기질들을 알아보려면 천천히 시간적 여유를 갖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P147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사람은, 더구나 보수를 받지도 않고 그렇게 해준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너그러운 영혼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렇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일은 말하는 이를 존중한다는 표현이 되기도 하니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대한 갈망은 충족될 수 있습니다.

P149 그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떠날 채비가 필요하다

P154 어떤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내 기분이 어떠한 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일 불편하거나 불쾌하다면 그 관계는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빈번하게 약속을 어기거나 당신을 푸대접하는 대화가 오간다면 더 이상 뒤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가장 어리석은 짓은 미련과 막연한 기대를 품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을 하찮게 생각하는 태도는 절대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정성을 들인다면 당신은 더 보잘것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P157 친절하고 배려를 잘하는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관용을 잘 베푸는 사람들은 타인의 요구와 생각을 존중합니다.

P159-160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행동과 화해하고, 현재에서 기쁨을 찾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살아 있는 동안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의 말을 믿고 배려하는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간혹 스스로 친절하다고 의식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친절을 베풀 때마다 상대방도 똑 같은 친절을 베풀어주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절이 되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베풀었던 마음을 거둬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절은 주고받는 것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P183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도 잘 용서해야 합니다. 지나간 과거의 실수한 일에 대해 집착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자신과 타인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용서할 수 잇는 사람들은 원한을 품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증오나 후회 같은 무거운 짐은 모두 내려놓고 나와 타인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가볍게 삶을 여행합니다. 그것이 삶을 한없이 경이롭게 만듭니다.

P191 우리는 시체의 아름다움이 덧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에머슨은 나이 들수록 아름다움은 내면을 파고든다.”하는 말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이 가지고 잇는 신체적인 아름다움은 사라지지만, 대신 그 자리에 다른 특징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근사한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겠지요.

P195 친절이나 용기, 품위 같은 미덕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물론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 눈에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P209 우리는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소중히 여겨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배우자가 그렇게 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데서 상대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왜 외도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성적인 욕구보다는 소외감과 소통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이 그 이유인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P220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다만 우리는 닫힌 문을 너무 오래 바라보느라 열린 문을 보지 못할 뿐이다. –헬렌 켈러

P248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언가 가르쳐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부모들도 무엇이 옳은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모든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언제나 부모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제하기보다 경험하게 하고, 세상은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실제로 의식주 말고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줄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고민이 있을 때 상담자가 되어 주는 것 정도면 충분합니다.

P250 정서적으로 건강한 보호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자녀들은 대개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상실과 거절을 잘 이겨냅니다.

P281 삶이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사 낙심과 불안에 싸여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같은 중요한 질문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고통보다는 기쁨이 많은 생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표지에서   사랑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마법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이해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