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0 박원순, 신희섭, 장영희, 최인호, 황주리외 지음,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샘터, 2008. 2쇄. **
P34 어머니는 젊은 내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무는 개가 되라. 그래야 돌아본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틀리면 틀렸다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겠지요.
P88 시인 김억의 한마디를 기억한다. “자기의 본분인 줄 알거든 그 길을 꾸준히 걸어 나갈 것이요. 결코 여러 곳에 곁눈질할 것이 아닙니다. 눈을 딱 감고 귀는 꽉 틀어막고 바보처럼 그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P136 그래 괜찮아, 나는 생각했다. 선생님도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굳이 내가 견디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어. 잠시 주저앉아 울고, 다시 일어나면 그만이니까. 견디지 않아도 좋다고, 나보다 세상을 많이 아는 그들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P177 ‘낙이불류 애이불비.’ 즐거워도 속되지 마라, 슬퍼도 비탄에 빠지지 마라. 영화 속에서 우리 음악은 일본의 음악과는 달리 은유와 여백이 있는 음악으로 그려졌다. 곧장 귀에 꽂히는 음악이 아니라 황토벽에서 걸리고, 그 가지를 돌아 또 나무 끝에 걸리고, 그렇게 흘러가다 다시 돌담에 걸리며, 담장에 걸린 후 바람결에 잦아들어 흩어지는 음악이 바로 한국의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신라시대 가야금의 비조 우륵의 말을 빌려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 말은 본래 ‘낙이불음 애이불상’ 즐겁지만 음탕하지 않고 슬프되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을 <삼국사기> 저자 김부식이 변용한 것이라 들었다.)
P183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소서.
P211 요즈음 나를 매혹하는 말은 “50살이 되면 하늘의 뜻에 따라 살고 70살이 되면 가슴의 뜻에 따라 산다”는 공자의 말이다. 세상을 살다 보니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전혀 뜻하지 않은 일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P235 유순신- 낯선 변화를 사랑해 왔다는 그녀는 21세기의 직장인은 누구나 자신의 일과 삶을 꾸미는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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