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이야기

21-19 할아버지의 기도

paula won 2021. 7. 24. 13:36

21-19 레이첼 나오미 레멘 지음, 류해욱 옮김, <할아버지의 기도>, 문예출판사, 2000. 20. **

P22 나이가 들 때 축복해 줄 수 있는 힘이 더 생긴다. 삶의 연륜 때문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힘들고 긴 여정을 걸어왔다. 그들의 체험이 사람들에게 희망이 깃든 축복을 준다.

P78 “레치얌은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삶은 거룩한 것이며 서로 축하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미란다.”

P110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의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치유자가 되는 것이었다. 때로 부모로서, 때로 친구로서, 때로 의사로서,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머무를 때 가장 좋은 치유가 일어난다.

P133 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다. 육안으로 볼 수도 있고 이성의 정신으로 볼 수도 있으며 영감으로 볼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마음으로 바라볼 때에만 삶이 지닌 깊은 의미와 축복을 발견하게 된다.

P142 진정한 삶을 산다는 것은 위험 요소가 있지만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열정을 지닐 때만이 우리는 삶에 온전히 투신하게 되고 그곳에서 보다 더 큰 가치를 찾게 된다.

P156 마음을 버리면 인간은 약해 질 수밖에 없다. 마음 안에는 삶의 어떤 체험을 변화시키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찾고 인생을 완성시켜 나가려면 지식이나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마음을 개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212-213 섬기는 사람은 모두 근원적으로 삶을 섬긴다. 섬기는 것은 우리의 관심과 시간과 삶을 투신할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다. 섬김이나 봉사는 삶을 고치거나 속이거나 이용하거나 통제하거나 지배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섬길 때에만 우리는 삶이 거룩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섬김은 의무보다는 관대함에 가깝다.

P263 섬김의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한계에 부닥칠 때 우리는 마음을 다친다. 그 문제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고 우리가 하는 일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어도, 섬기려는 마음이 있는 한 그것이 모여 세상을 바꾸어 나간다.

P281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을 진정으로 축복해주는 방법은 그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스스로 어떤 일을 해나가도록 지지해주면서 가만히 어깨동무해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아직 신뢰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그 믿음이 그의 삶에 커다란 버팀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