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이야기

21-14 내가 잊고 있던 단 한사람

paula won 2021. 5. 27. 05:45

21-14 정채봉, <내가 잊고 있던 단 한사람>, 코리아하우스, 2009. 2. **

P24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아니요를 분명히 말하나 지는 사람은 아니요를 적당히 말한다./ 이기는 사람은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나 지는 사람은 넘어지면 뒤를 본다./ 이기는 사람은 눈을 밟아 길을 만드나 지는 사람은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이기는 사람의 호주머니 속에는 꿈이 들어 있고 지는 사람의 호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들어 있다./ 이기는 사람이 잘 쓰는 말은 다시 한번 해보자이나 지는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은 해봐야 별 볼일 없다이다./ 이기는 사람은 걸어가며 계산하나 지는 사람은 출발하기도 전에 계산부터 한다./ 이기는 사람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하나 지는 사람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 이기는 사람은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나 지는 사람은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이기는 사람은 인간을 섬기다 감투를 쓰나 지는 사람은 감투를 섬기다가 바가지를 쓴다.

P29 “도전이 없는 것에는 그렇게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이다. 폭풍 같은 방해도 있고, 가뭄 같은 갈등도 있어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다.”

P63 세이레네스는 피에 굶주려 산 사람을 유혹하는 흉녀인데 얼굴은 아름다운 여자, 몸은 새이다. 이들은 카프리 섬과 세이레네스 섬 일대의 바닷가에서 노래로 배꾼들을 유혹하여 걸려드는 사람들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원정선 아르고호가 그 섬 옆을 지날 때 세이레네스가 노래로 그들을 유혹했으나 그 배에 승선해 있던 대 음악가 오르페우스가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그들을 물리쳤다는 것. …….. 이 마을 의 무수한 악마 중에서도 뻔질나게 인간 세계로 드나드는 단골은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게 하는 나태깨우침이 없는 어제처럼 오늘을 살게 하는 관습한 일보다도 나타냄이 약간 높은 선심’, 그리고 쥐꼬리만 한 앎을 가지고 황소 머리만 하게 드러내기 좋아하는 교만모든 예지를 눈멀게 하는 애욕이라고 보았다. P75 “햇빛만 내리면 사막이 되고 만다.” P130 용기는 잘 나서는 것만이 아니다. 갖고 싶은 마음을 버리는 것도 큰 용기다. 아름다움은 몸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미란 가슴속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이다. 지식은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재 놓은 앎이 아니다.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만남인 것.

P134 S=X+Y+Z 아인슈타인이 설명하였다 “s는 성공이다. s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 X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Y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 것, 일하는 것 자체도 생활 속에 포함된다는 것을. 그리는 Z고요한 시간이다. “ 학생이 물었다. “선생님, 성공에 왜 고요한 시간이 필요할까요?” 아인슈타인이 대답하였다. “고요히 자기를 들여다볼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목표가 빗나가기 때문이다.”

P177 세 친구는 누구인가?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이다. 아무리 정성을 다했지만 자신이 죽을 때는 한 발짝도 따라오지 않는다. 두 번째 친구는 친척이다. 공동묘지까지는 따라오지만 거기서 돌아간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이다. 마지못해 행한 것이어도 죽음 길까지 동행한다. 그 뒤에도 그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다.

P183 이렇게 모은 80년이어서 사람의 수명 중 30년은 금방 지나갑니다. 원래의 몫이니까요. 그 뒤 12년은 당나귀의 것이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 다음18년은 개의 것이어서 마냥 뛰어다녀야 하고 때로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지내는 처지입니다. 그 다음 20년은 원숭이의 것 아닙니까. 이때부터는 머리가 둔해져 바보짓을 저지르고 웃음거리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요.

P192 그래, 이렇듯 행복이란 가꾸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작은 조각 천들을 이어 붙여 커다란 식탁보를 만들 수 있듯이, 남이 보기에는 부스러기와 같은 것이지만 잘 이으면 큰 것 못지않은 행복을 누릴 수도 있는 것이다.

P226-229 미국 워싱턴주에 해당하는 곳의 인디언 스와네족의 추장이 시애틀에게 그들의 땅을 정부에 팔아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에 있는 위대한 지도자인 당신이 우리 땅을 사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또한 우정과 친선의 말들을 우리에게 보내왔습니다. 이런 제스처는 매우 친절하나 그 답례로서 우리의 우정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제안을 고려할 것입니다. 그 까닭은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백인들이 총으로써 우리의 땅을 빼앗아 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늘을, 땅의 체온을 사고 팔 수가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 인디언들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공기의 신선함과 물의 거품조차 소유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구석구석은 나의 백성들에게는 신성합니다. 저 빛나는 솔잎들이며 모래 해변이며 어둠침침한 숲 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벌레들, 이 모두가 내 백성들의 기억과 경험 안에서 성스럽습니다. 백인들이 우리의 사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밤중에 와서 땅으로부터 당신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가져가는 타인입니다. 땅은 백인들에게 있어서 형제가 아니며 적입니다. …..게걸스러운 그들의 식욕으로 그 땅을 먹고 나면 뒤에는 오직 사막만이 남습니다. 당신들 도시의 광경은 우리 인디언들의 눈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우리 인디언들이 야만인이어서 당신네를 이해하지 못하는 탓이겠지요. 내가 만일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할 경우엔 하나의 조건을 내놓겠습니다. 짐승들이 없는 곳에서 인간은 무엇입니까? 만일 모든 짐승들이 사라진다면 인간들은 커다란 정신적인 외로움 때문에 죽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인간에게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이당은 신에게도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땅을 해롭게 하는 것은 창조주를 수없이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 ….. 당신의 잠자리를 계속해서 오염시키면 당신은 언젠가 당신 자신의 찌꺼기 안에서 숨 막히게 될 것입니다. ……. 백인의도시에는 조용한 곳이 없습니다. 봄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며, 벌레들의 날개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아마 내가 야만인이고 이해를 못하는 탓인지 소음은 내 귀를 아프게 합니다. ….. 북미의 인디언들은 대낮의 비로 씻기고 소나무 향내를 실은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공기는 인디언들에게 더욱 귀한 여김을 받습니다. 동물들과 나무들과 인간들, 이 모든 것들이 같은 숨을 나누어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인들은 그가 마시는 공기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들은 죽어가는 사람처럼 냄새에 무감각합니다. ……. 당신이 이 땅을 가져간 후 당신의 모든 힘과 능력과 마음으로써 당신네들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사랑하시오. 당신의 신이 우리의 신과 같은 신이라는 그 한 가지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은 그에게 소중합니다. 백인들일지라도 공동의 운명으로부터 제외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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