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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paula won 2018. 7. 19. 05:21

1824 문은희 지음,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예담, 2012, 45**

P9 아이를 위해 넘치게 해주고 희생했지만, 정작 아이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아이와 느낌을 공유하고 나누지못했기 때문이다

P12 엄마가 건강해지면 들리지않던 아이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남편이 하던 말이 불평이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P22 엄마가 아이를 알아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아무리 대화를 많이 하더라도 서로 소통하는 느낌이 없다면 이는 심각하다.

P33 무감각한 엄마가 자녀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 엄마가 무감각하다는 것은 아이에겐 아주 견디기 힘든 인권 침해이다.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듯이 아이를 취급하는 엄마들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너무 바쁘다는 이유가 제일 많다.

P39 자녀를 세심하게 살피고, 도와주고, 보호해야 할 엄마가 그러지 못하면 아이는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자녀를 믿지 않고 감시하는 엄마의 무서운 눈길 아래에서 아이는 움츠러들어 기를 펴지 못하는 노예나 죄수가 된다.

P60 자식을 평생 포함하고 사는 엄마들; 대한민국 엄마 대부분이 자식 때문에 속병을 앓는다. 아이의 문제를 자기 문제라고 여기고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67 아이의 느낌과 생각에 따라 아이의 작은 보폭을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짜증내지 않는다. 엄마가 자기 마음대로 포함한 아이를 주무르려 하지 않으면, 엄마도 아이와 즐길 수 있고 짜증 날 일이 없어질 것이다.

P81 엄마가 자신이 포함한 자녀에게 열성일수록 아이와 다른 가족의 관계를 무시한다. 이는 또 다른 관계의 가족들을그만큼 무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역할을 축소시키기도 한다.

P102 책을 좋아하는 아이 중 정말 책이 좋아서 그러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람을 외면하고 책과 소통하는 것이 편해 책 속으로 마음을 숨기는 아이도 많다.

P103 사람들 역시 다 각기 다른 소리의 결을 갖고, 각기 다른 향기와 색깔, 그리고 온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각자의 소리를 제대로 내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기에, 그렇지 못한 요즘 사람 사는 꼴이 안타깝다. 더욱이 엄마들이 나서 그 조화를 깨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P124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기 전에 자신과 아이의 마음에 귀를 열었으면 한다. 열심히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기 전에 자신과 아이의안색과 표정에 눈을 돌리기 바란다.

P131 아이와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함께 있으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도 괜찮다

P136 어린 시절에 받은 피해를 오히려 자신의 수치로 여기며 살게 되면 어른이 되어도 억울한 처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없다. 고통을 당해도 무감각하든지 혼란스러워한다.

P138 자녀의 말을 믿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P140 엄마가 바쁘다면서 마음을 알아주는 중요한 발달 단계를 무시했다면, 아이는 공감하는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P146 엄마의 실망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아이에게 체벌이나 언어폭려보다 덜 두려울 것 같은가? 경직된 엄마의 기준에 어긋났을 때 엄마가 보이는 작은 반응도 아이에게는 굉장한 위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고, 눈치보고, 안간힘 쓰고 있다.

P156 자녀의 사정을 못보고 엄마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잔소리이다. 그래서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는 아이와 함께 마주보고 있어도, 엄마 혼자 떠드는 공허한 외침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의 방식을 인정하고 믿어주면 엄마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되고, 잔소리 듣지 않아도 되는 엄마와 자녀의 관계를 즐길 수 있다.

P157 친정어머니의위성으로 살아온 딸은 결혼을 해도, 엄마가 되어도 마음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어머니를 위한 삶을 산다. 어머니가 건강하지 않을수록 딸은 효녀이고, 효녀일수록 어머니를 놓지 못하고 살고 잇다.

P170 부모의 싸움은 자녀에게 전쟁과 같은 공포다

P188 자신을 알면, 쓸데없이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 창피함이 점차 사라진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던 마음도 없어진다. 자기의 한계를 정확하게 보듯이 다른 사람의 한계도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실수할 수 있듯이 다른 사람도 실수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럴 수도 있지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생긴다. 자신이 남고 다른 것을 인정하듯 가족과 이웃 모두 각기 다르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 다른 것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다.

P202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자신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P212 아이가 공부, 노래나 운동 등 자신이 가진 재능 때문에 혹은 무엇인가를 해낸 덕분에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삶은 불안하다. 부모와 자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함께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P216 자기 식대로 자녀를 몰아가던 엄마는 힘겨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느낌을 되찾은 후 미세하게 흔들리는 아이의 눈빛마저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능력이 생겼다.

P220 묻어두어서 자신도 모르고 있던 느낌을 재생하면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진다. 꽃이 향기를 가두어 두고 숨길 수 없듯이 느낌도 전파되는 것이다.

P224 시집과 문제가 생기면 자녀에게도 나쁜 영향이 있다. 아이는 자상한 친 할머니를 엄마처럼 싫어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혼란스럽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자신 변하면 미운 시어머니, 마마보이 남편, 말 안 듣는 아이까지 모두 다르게 볼 수 있다.

P230 마음이 건강한 사람의 중요한 특징이 혼자 설 수 있는 독자성, 그리고 경직성에서 벗어난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용기라면, 이 엄마는 그만큼 건강해진 것이다.

P235 엄마를 위해 사는 자식을 만들지 마라.

P266 생긴 것만큼 다양한 사람들의삶을 들여다보고, 각자 처해 잇던 환경에서 자신을 어떻게 해석하고 살았는지를 아는 일은, 나에 대한 이해의 또 다른 통로를 발견해내는 것이었다. 콤플렉스에서 해방되기 위한 현실 파악 이기도 했다. 내가 누구 여도 괜찮다는 말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용납하는 실마리가 되어 내 부모님도 남편도 아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나는 요즘 많이 행복하다. 눈 뜨는 아침이 반갑고, 숨 쉬는 공기가 상쾌하다.

표지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