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9년 책이야기/2018년 책이야기

1813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paula won 2018. 5. 25. 09:40

1813 김승호지음/ 권아리 그림,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스노우폭스북스, 2017.4. ***

지속적인 행복은 기대와 더불어 이기적인 집착을 기꺼이 포기했을 때 찾아온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이 없고 상실의 고통을 느낄 이유도 없다. 모든 것은 언젠가 당신을 떠나게 된다.

P24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면 행복해진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좋아하고 싶은 사람에게 밥을 사는 일은 어떤 사치보다 싸고 효율적인 지출이다. 겨우 밥값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P33 원래 성공하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할 뿐이다. … 생각을 얼마나 깊고 진지하고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목표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P44-45 결국 성공한 사람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까 생각하고, 불행한 사람은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생각한다. 인종차별주의자는 가진 것이 혈통 밖에 없고, 여성차별주의자는 가진 것이 고추 밖에 없고, 국수주의자들은 가진 게 조상 밖에 없고, 실패한 사람은 왕년을 들먹거린다. 그들에겐 가진 것이 과거 밖에 없기 때문이다.

P53 만약 이런 이로운 행위를 멈춘다면 언젠가 내게 들어오던 수각의 물은 멈추고 말 것이다. 위인은 위대한 일을 해서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에 위대해지는 것이다. 부자가 부를 모으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거나 유산을 상속 받아서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소박한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P62 대신, 사랑하나 자랑하지 않고, 작으나 크나 아껴주고, 가끔씩 좋은 곳에 보내주고,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면 절대 떠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를 데려와 함께 산다. 부도 바른 행동, 평화, 온유, 선의, 순수, 사랑 등을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급하게 부자가 된 사람은 항상 절제하고 겸손해야 하며 부를 앞에 내세워 세상과 싸우는 방패로 만들지 말고 자신이 앞서서 보호해야 한다. 부를 인격체처럼 생각하면 내가 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매 순간 혹은 모든 영역에서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

P74 평범한 사람도 끈기가 있으면 비범 해지고 비범한 사람도 끈기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 된다.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 세상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보상한다.

P76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꾸준히 묵묵히 계속하는 것, 이것보다 무서운 힘은 없다.

P108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소비자를 존중하면 기업은 소비자의 존중을 받는 시대다. 자신의 양심과 사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음을 깨닫기를 권한다.

P121 배우자에게 지지 받지 못하면서 외부에서 아무리 많은 칭찬과 존경을 받은 들 무슨 가치가 있을까? 가정에서의 실패는 사회에서의 어떤 성공으로도 대체하지 못한다. 집안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한 밖에서 받는 사랑은 모두 허상일 뿐이다.

P135 그들은 세상이 달콤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빙수를 만든다. 그들은 단지 편안한 잠을 위해서가 아니라 위안을 위해 침대를 만들고, 이동을 위해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차를 만든다. 풍미보다는 연인의 유혹을 위해 포도주를 만들고, 명령 때문에 불 속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이 소방관이다.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사회의 변혁을 위해….

P150-151 새로 만난 사람은 갓 구운 빵이다. ……. 잔가지가 많고 풍성한 경우는 최근에 만나는 사람의 폭이 넓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흔히 우정의 깊이가 깊은 사람과 삶의 가치를 나누거나 사업관계에서 이득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무는 그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가지 끈에서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

P156-157 내게 충분히 호감을 느끼고 편하게 연락하여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가 많은 사람은 성공한다. … 성공은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야 그 가치가 온전히 나타난다. …..새로운 친구가 아무리 큰 도움을 준다 해도 지나치거나 무례하거나 우정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사람은 가지를 치듯 잘라내야 함을 뜻한다. … 때론 바람에 큰 가지를 부러지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남과 어울리다 가족을 버리는 경우와 같다 볼 수 있으니 언제든 그 현명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P229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른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 모를 뿐….

P225 솔직함에 마음이 빠지면 말은 칼이 된다. 남을 이해하면 나의 실수가 보인다.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당신이 그것을 충고로 부르던지, 고언으로 부르던지, 농담으로 부르던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부르던지 상관없다.

P264 인생이 비참하고 무질서해지는 까닭은 선택한 것과 포기한 것의 차이를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좋은 것이야 있겠지만, 지나친 열정으로 신중함이나 공정함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거나, 과거 실수에 대한 부끄러움, 잘못에 대한 후회로 마음의 평화를 잃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

P291 세상에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더 많다. 때때로 가장 좋은 충고는 침묵이고, ‘모르겠다가 두 번째이다.

P295 돌아보면 나를 성공으로 이끈 행동들도 모두 평범한 것들이었다. 나는 모임이 정해지면 제시간에 도착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구두를 닦아 신고 다녔다.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았고 코털이 보이지 않게 주의했다. 언제나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않았다. 바로 그런 것들로 나에게 자본이 없음을, 학위가 없음을, 가난함을, 경험 없음을, 소심함을, 부끄러움을, 모자란 지식을 대신했다.

P297 내가 남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건 재산을 쌓기 이전에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배웠다는 점이다. 나는 언제나 사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직원 수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괜한 위엄을 가지려고 하지 않으며, 가난했을 때 먹던 음식과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다. 100원의 무서움과 1억의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며 내가 만났던 사람을 잊지 않으니 언제라도 나는 행복하다.

P313 고요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런 마음은 슬픔을 아우르고 기쁨을 더하고 행복과 건강이라는 선물과 함께 다시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다.

P361 억지로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말고 억지로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지도 말라. 그것이 내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면 그 무엇도 억지로 하지 말라. 마음속 깊은 울림이 시키는 것만 하라. 그것이 당신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들고 가장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P371 모든 대적 관계에 있는 것은 서로 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름이 없어도 귀한 사람이 있고 유명해도 추한 사람이 있으며, 말없이 많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 많아도 쓸 말이 없는 사람도 있다. 숨어 있어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담장 위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름을 알리려 애쓰는 사람은 사라지고 출세를 원하지 않아도 세상이 끌어내는 사람도 있다.

P375 노자의 <순풍>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감화 되고/ 내가 고요하니 사람들이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부리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소박해진다.

P380 때가 지날수록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으며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억지로 하지 않음이 가장 바르고 쉬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는 것 억지로 잡지 말고 오는 것 억지로 막지 말고 내가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고 내가 틀렸으면 사과하면 된다. 무리함으로 이룬 것들 중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