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8 김연수, <지지않는다는 말>, 마음의 숲, 2012,3쇄. *
P31 최고의 삶이란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사는 것이리라. …… 결국 최고의 삶이란 잊을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뜻이다.
P54 휴식이란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경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쁜 와중에 잠시 시간을 내서 쉴 때마다 나는 깨닫는다. 나를 둘러싼 반경 10미터 정도, 이게 바로 내가 사는 세계의 전부구나.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몇 명, 혹은 좋아하는 물건들 몇 개, ….
P128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는 헤드폰을 끼고 배낭을 맨 채 롤로블레이드를 타고 가던 노인을 본 일이 있었다. 잘 타더라. 리스본에서는 젊은 연인들 옆에 혼자 앉아서 우아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백발의 할머니도 봤다. 오래 산 사람과 그보다 덜 산 사람이 소로 뒤엉켜 살아가되 오래 산 사람은 덜 산 사람처럼 호기심이 많고, 덜 산 사람은 오래 산 사람처럼 사려 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P145 인생을 선용하는 기술 어른들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일 위주로 생활하면 인생에서 후회할 일은 별로 없다. 늙을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야만 한다.
P150 “난 늘 기쁨의 도취 속에서 살고 있어,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말이야” 라고 썼다. 행복과 기쁨은 이 순간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즉각적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과 기쁨이란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겨울에 눈이 내린다면, 그날은 행운의 날이다.
P232 대화 없이도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P254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절망과 좌절, 두려움과 공포가 거기 없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기에는 오직 길과 바람과 햇살과, 그리고 심장과 근육과 호흡 뿐 이다.
P255 그린 존으로 속도를 낮추십시오
P270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것들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나 자신이 너무나 투명해지는 일이었다. … 스스로 속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겁내지 않는 상태. 아닌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는 상태.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건 대단히 가슴이 떨린다. 왜냐하면 거기 까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이기 때문이다. …. 그제야 나는 용기란 한없이 떨리는 몸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걸 알게 됐다.
P287 에밀 자토펙은 “아픔과 고통의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어른들은 아이들과 헤어진다. It’s at the borders of pain and suffering that the men are separated from the boys”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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