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 세계의 귀여운 자수

1710 야자키준코 엮음, 최정우 옮김, 이민혜 감수, <세계의 귀여운 자수>, 경향BP, 2014.**

P82 중국; 할머니가 다리의 자수를 놓아 만든 신발; 발 앞 코가 봉긋 솟아 있고, 뒤축에는 헝겊 조각을 덧댄 디자인이 독특한 헝겊신입니다. 윈난성 다리 시에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는 바이족과 이족처럼 자수를 잘 놓는 민족도 많아 민족의상으로 자수 헝겊신을 만드는 기술이 전승되어 왔습니다.

P84-85 한국; 모란 자수 노리개; 열쇠를 한데 묶어놓은 열쇠 패를 모티브로 한 노리개입니다. 중앙에 수 놓인 모란꽃은, 한국에서는 길조를 나타내는 꽃으로 부귀를 의미하며 즐겨 사용되는 문양입니다.   자수 노리개; 팔자 형태의 나비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옛날부터 행복과 부, 자유, 장수를 상징하는 모티브로 자주 이용되어 왔습니다. : 한국민족의상인 한복의 장식품인 노리개는 일종의 액세서리입니다. 디자인과 소재도 풍부해서 꾸미는 방법도 다양한데 보통 한복 치마의 가슴 수분에 찹니다. 조선왕조 시대에는 서민계급이나 귀족계급 모두 노리개를 애용했으며, 딸과 며느리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소중한 물건이었습니다. 당시 서민 여성에게 보석 노리개는 값비싼 것이었기 때문에 그 대신 손자수노리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P105 파키스탄; 귀여운 자수 가죽 신발, 쿳사; 파키스탄과 인도 국경 부근의 라자스탄주와 구자라트 지방에서도 쿳사 라고 불리는 가죽 신발을 신습니다. 인도에서는 주타라고도 부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결혼식과 장례식 때 신는 경우가 많은 다 그럴 때면 눈부시게 아름답고 화려한 디자인에 공들인 자수가 수 놓인 쿳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P152-153 미국, 플레인즈 인디안의 퀼워크; 북아케리카의 평원에서 살던 플레인즈 인디안에 전해지는 퀄워크는 호저(porcupine 몸에 길고 뻣뻣한 가시털이 덮여 있는 동물)의 털을 염색하고, 발톱과 이빨로 훑어서 평평하게 만들어, 실 대신에 전통적으로 동물의 힘줄을 사용해서 수지와 가죽을 꿰매는 것을 말합니다. 호저의 털은 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하고 길이와 굵기가 모두 적당하기 때문에 염색이 손쉬워서 자수에 사용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접거나 혹은 접어서 자국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면을 만들어 모양을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이 자수는 신성한 수공예품으로 여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