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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 수상한 소문

paula won 2015. 9. 4. 13:37

15-28.필립얀시지음, 홍종락옮김, <수상한 소문>, 포이에마, 2013. ***

P35 끝없는 발명, 끝없는 실험은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주지만 정지에 대한 지식은 주지 못한다. …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생명은 어디 있을까? 우리가 지식을 쌓느라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 있을까? - T. S. 엘리엇

P70 나 역시 두 가지 종류의회심을 경험했다. 첫째, 자연계 안에서 초자연계를 발견했고, 그 후 새로운 관점에서 자연계를 재발견했다. 두 번째 회심을 아주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P87 내가 매일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암흑 속의 내게 믿음의 등불을 주신 것을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빛과 꽃과 천사의 음악이 가득한 기쁨 넘치는, 또 다른 삶을 고대할 수 있게 해주심을 더없이 깊이 감사드린다.  -헬렌켈러

P96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사는 것 우리가 있는 곳에서 우리의 모습이 영적이지 않다면 우리는 전혀 영적이지 않은 것이다.” 베네딕투스회 수녀인 조앤 치티스터는..

P106 삶의 가치와 중요성은 눈에 띄는 일들을 하는 데 있지 않다.  ….  그 무한한 가치를 인식하면서 평범한 일들을 하는 데 있음을 잊지 말라.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

P147 가상의 악은 낭만적이고 다채롭지만, 현실의 악은 음울하고 단조롭고, 메마르고 따분하다. 가상의 선은 지루하지만, 현실의 선은 언제나 새롭고 경이로우며 가슴 설레게 한다.  시몬베유

P163 체스터턴의 말이다. “충분히 갖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계속해서 점점 더 많이 축적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욕구를 줄이는 것이다.”

P208 죄책감은 선물이다.  다른 사람들의 죄는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자신의죄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엘스페스 헉슬리

P263 이 세상의 삶은 중요하다.  우리는 창문에 묻은 먼지나 창너머의 경치를 본다. 그러나 창 자체는 결코 보지 않는다.” –시몬 베유

P283 어떤 사람은 모든 일에 성공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는다. , 어떤 사람은 고난과 실망만 겪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온 세상보다 더 귀한 것을 얻는다. –윌리엄 로

P328-329 아직 죽음을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죽음 앞에서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모른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는 징후들로 그 사전진동을 느낄 뿐이다. 하루 일과 후 저려오는 관절. 건망증.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있어서의 조급증. 야간의 집중력 부족. 불면증. 나는 몇 년 전 오십을 넘겼고 내 몸은 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날마다 상기 시켜준다. 나이가 들수록 보이는 세계에서의 삶은 점점 불편해지고 내세를 준비할 기회들이 생긴다.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을 아무리 먹어도 죽음을 향해 가는 확실한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 나이를 먹고 죽음을 준비함에 있어서 나의 목표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좀 덜 신경쓰고 하나님의 시선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다. 결국 나는 하나님과 더 오래도록 함께 지내게 될 테니 말이다.

P337 연어의 변태를 가리키는 새로운 단어 스몰트화’(smoltification. 스몰트는 바다로 나갈 준비가 된 어린 연어. 민물에 살던 새끼 연어가 바다로 들어갈 수 있는 스몰트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킨다)

P338 연어는 몸이 더욱 유선형에 가까워지고, 비늘 색깔이 은빛으로 바뀌고 호르몬 활동이 증가하며, 아가미가 나트륨과 칼륨에 더 잘 견디는 형태로 변한다. 연어는 민물고기에게선 극히 보기 드물게, 바닷물로 들어가 살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바다로 가서 몇 년 동안 포식자들을 피해 살아남은 연어는 은빛 호를 그리며 고깃길과 급류를 거슬러 모천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을 낳고 죽는다. 민물에선 더 이상 살 수 없기 때문이다.

P367 믿음의 삶을 살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세상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이는 이 세상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시야는 언제나 흐리고 불완전할 것이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에 약속된 통합의 날이 이를 때,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P368 그러므로 이제, 나로 하여금 예술을 우상과 왕으로 섬기게 만든 이 미친 열정으로부터 예술이 짊어진 무거운 오류를 배웠다. 사람의 욕구에서 생겨난 무서운 불행세상의 부질없는 짓에 몰두하느라 나는 하나님을 묵상하도록 주어진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미켈란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