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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 타샤의 정원

paula won 2015. 2. 8. 15:10

14-31 타샤튜더. 토바마틴 지음/ 리처드 브라운 엮음, <타샤의 정원>, 월북, 2006, 2014 2. **

P52 봄에는 수선화를 비롯한 구근 화초들이 한 아름씩 피어 산들바람에 너울대야 한다는 게 타샤의 철학이다.

P55 타샤의 정원에 가면 꼭 오솔길들을 걸어봐야 한다. 이 길에는 물망초와 수선화가 피어 있다. 길가에서 큼직한 금낭화가 기다린다.

P73 “달빛이 쏟아질 때, 내 침실 창으로 돌능금나무들을 내려다봐야 하는데.”

P89  6월의 정원이 가장 아름답다. 봄의 여운과 여름의 기미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P126 점심에 먹을 빵이 구워지는 동안, 타샤는 손님들을 보내 화려한 수련을 구경하게 한다.

P147 과실수는 정원을 완전하게 만든다. 과일이 열리는 나무 수풀마다 꽃이 피어있는 정원은 말 그대로 육신과 영혼의 양식을 준다.

P161 화분을 온실에 들여놓을 즈음이면 정원은 여름의 화려함을 맛보고, 옆바람과 햇살의 특혜를 누린다.

P164 타샤는 뭐든 이용하는 재주가 있다. 가을이면 가장 붉고 큰 잎으로 단풍잎을 모아서 헛간에 보관했다가, 추울 때 염소에게 먹인다.

P167 가을에는 지하 저장실에 드나듦이 잦다. 감자 바구니는 문 바로 안쪽의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다. 계단 아래와 안쪽 깊숙한 곳에는 모래를 켜켜이 뿌린 당근, 사탕무, 무 상자를 놓고, 가끔씩 물을 뿌려준다. 부추는 단으로 묶어 나무 상자에 보관하고, 가끔 뿌리째 캔 양배추에서 흙을 털어내고 목 부분을 꼭 묶어서 매달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 ….  한 순간도 그냥 보내지 않고, 몸짓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나뭇잎 하나 버리지 않는 것이.

P175 편지를 보낼 때 타샤는 로즈마리 한 대를 끼운다. 우편함을 열면 향기가 퍼지도록.

P180 계절이 깊어지면 타샤는 저녁 내내 불가에 앉아서, 흰 수선을 옆에 두고 그림을 그린다. 겨울에는 뜨개질이나 바느질을 하고 옷을 깁는다. 그녀의 손은 늘 분주히 움직이고, 머릿속에는 항상 꿈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