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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paula won 2015. 8. 29. 13:01

15-27 유홍준외,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북노마드, 2010. **

P19 단원 김홍도는 자시의 천재성을 남들과 분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양식을 창출한 천재성을 가진 작가였다. 그는 언제든지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자세로 그림을 그렸다. 단원의 예술은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조선적이 가장 조선적인 것이었다

P31 모든 사람이 장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인정신은 가질 수 있다. 무엇이든 끝까지 하려는 자세와 노력은 누구든지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완당의 예술적 성취는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완당은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장인 정신은 결국 노력이라는 결론으로 도출된다.

P44 완당은 칠십 평생에 벼루 열 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그런 연찬과 수련 속에서 추사체가 나온 것이다.

P77 장인이란 자기 영역을 보는 것을 자기의 마음 보듯 하는 사람들이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남의 눈으로 자신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객관의 시선으로 자신을 볼 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지에 오른 장인들의 공통점은 그 결과물이 오래도록 사랑 받는 데 있다. 그들의 결과물은 생명력이 있다.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이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P112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정신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작업을 하다보면 숙련공이 된다. 하지만 예술은 다르다.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는 아이디어와 정신이다. 기술에 치중하며 공예가 된다.

P150 어디서 멈추고 어디로 나아갈 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깊이도 사라진다.

P203 전문성은 시간과 함께 쌓인 시행착오로 만들어진다. 시행착오란 과거의 개념이 아니다. 이전 작업을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궁리하고, 거기서 도전하고, 다시 개척하는 것. 그러한 것이 지속되면서 장인이 되는 것이다.

P215 전통이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하거나 전수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잇다. , 전통이란 살아 잇는 과정이다. 우리의 전통음식과 같은 문화를 알리는 문제는 외국인들에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먼저 해당하는 문제이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도 상업적인 의미에서 외국의 음식들과 경쟁하기보다, 우리 음식의 정체성이 정말 무엇인가를 찾고 깨닫는 가운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다른 이들에게 알릴 것인가를 노력해야 한다.

P217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보는 각도에서 우리 것을 다시 들여다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것이 좋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음식을 바라보는 안목과 음식을 받아들이는 느낌, 맛은 물론 그것을 담아내는 법 등 여러 가지 안목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 것을 들여다보는 시각이나 차원이 달라져야 한다.

P230 이처럼 음식에서 맞다, 틀리다 는 없다. 문화라는 것은 각각의 독특함을 인정해줘야 한다. 양념 맛의 조화 역시 우리만의 색깔이다. 여러 가지 재료에 여러 가지 양념이 조화롭게 어울려내는 맛이 우리 음식이지, 재료의 맛을 없애기 때문에 한국 음식은 틀렸다고 표현할 수 없다. 오묘한 맛의 조화를 내기 위해서 양념 비율을 맞춰가는 것이 바로 우리 음식의 묘미이다.

P233 샐러드와 나물의 차이, 음식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P237 슬로우 푸드, 느림의 미학으로서의 우리 음식

P240 우리의 전통문화는 하나 같이 조상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특유의 멋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도 계절과 풍토를 고려해 만들었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해 만들었다. 그래서 일찍이 식食은 명命이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