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3 인생의 사계절

14-23 폴투르니에. 박명준 옮김, <인생의 사계절>, 아바서원, 2013. ***

P10 선생님의 관점은 그렇지 않잖아요! 인간은 자연계와 달라서 가을에도 봄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초자연적인 면이 선생님 메시지에는 있어요.

 

P13 토마스 아퀴나스는 “은총은 자연을 폐기하지 않는다.”

 

P22 인간에게 자연적인 삶이 따로 있고 초자연적인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의 삶. 현실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

 

P34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의 특징이 남아 있는 상태를 “유치잔존”이라고 합니다. ….

프로이트 이론은 한마디로 유년기의 심리 기제에서 벗어나 충만한 인생을 사는 성인이 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온전히 이루어 낸 사람도 없습니다. …

 

P35 감추려 들지만 우리는 모두 어떤 면에서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습니다.

 

P40 어린아이에게 사랑과 보호, 따뜻한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사랑이 부족하면 아이의 자연적인 발달은 지체되고 나중에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도 지장이 있습니다.

성인기의 활동에 필요한 활력은 대개 청년기의 이상에서 나옵니다. 반면, 성공적인 노년기의 삶에 이르는 열쇠는 통합의 길에서 오는 지혜를 얻는데 있습니다.

 

l  사랑, 고난, 동일화, 적응

 

P47 인간은 특별히 어린 시절에, 그리고 인생 내내 모든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서 자기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습관을 “넘어서야” 합니다.

 

P48 지나치게 적응을 잘해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종종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부부를 봅니다. 그런데 그들 부부의 관계는 단조롭습니다.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자신의 개성을 모조리 버리고 다른 한쪽에 완전히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부의 삶은 따분하고 변화가 없고 폐쇄적인 성격을 띠며, 가정 밖의 사회와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P51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신자들은 의심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기 내면의 싸움에 대해 부끄럽더라도 가까이 털어놓습니다.

P61 도덕주의 안에는 믿음의 모험이 자리할 곳이 없습니다.

P65 여름의 법칙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행동입니다. 가정과 직장 생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그 터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 남자든 여자들 가정과 일 모두를 껴안으려 하지 않는다면 결코 충만한 삶에 이를 수 없습니다.

P79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전에는 알지 못했던 목표로 그를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손이 인간의 실수를 통해서도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큰 비밀입니다.

P82 산다는 것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충만한 삶에 대해 아이 같은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물려받은 많은 것 가운데 어느 것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고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기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실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참된 충만함을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P84 하나님의 뜻에는 지연의 시간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분이 원하시는 일을 그 분이 원하시는 ‘때에’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93 조지프 폴리에가 영국을 두고 재미있게 한 말처럼, “영국은 조용히 패배만 거듭하다가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안정감이 얼마나 위험한 지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P94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자기 나이를 인정하지 않고 살려 한다면, 그들은 나이를 되찾기는커녕 현재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P98 참 행복은 언제나 내면의 깊은 조화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나이를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어서는 전처럼 활발한 활동은 단념해야 합니다.

 

P118 그분과 함께 이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속 두터워지고 명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났을 때 이 지식의 부요함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계절은 저마다 의미가 잇다. 지나간 계절을 반추하며 쓸쓸해 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지금 다가온 계절에 충실해야 성숙한 삶을 살 수 잇다. 인생은 우리 앞에 놓인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