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책이야기

11-20 걸림 없이 살게나 물처럼 바람처럼

paula won 2011. 4. 2. 02:29

11-20 윤청광, 원효대사-걸림 없이 살게나 물처럼 바람처럼, 우리 출판사, 2002.**

 

P292 “… 목이 마르다가 물을 마신 사람은 물을 이롭다고 우기고, 홍수로 부모를 잃은 사람은 물이 해롭다고 우깁니다마는, 이롭다는 말도 옳은 것이요, 해롭다는 말도 옳은 것인즉 제 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갓이오. 넓고 넣은 바다는 천 개의 강물 만 개의 냇물을 다 받아들이고도 푸른 빛 그대로요, 짠 맛 또한 그대로 입니다.

 

표지. 기를 쓰며 물을 길어다 붓지만 밑 빠진 독에 어찌 물이 가득 차기를 바라겠는가?  사람의 욕심은 밑 빠진 독과 같아서 아무리 채워도 가득 차지 않는 법. 하나를 가진 사람은 열 갖기를 원하고, 열 개를 손 안에 넣으면 백 개 갖기를 원하게 되니 벼슬 욕심, 명예 욕심 그리고 음욕 또한 그와 같은 것, 채우고 또 채워도 가득 차지 않으니 애간장이 닳아서 발버둥을 치다 보면 어느새 호호백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닥쳐온다네. 백 년도 못살고 없어질 이 몸, 무엇이 그리 탐난다고 욕심을 낼 것이며, 무엇이 그리 그립다고 발버둥을 칠 것이며, 무엇이 그리 밉다고 원한을 품겠는가?  한 생각 집착하면 지옥이요, 한 생각 벗어버리면 극락이니, 욕심일랑 벗어두고 걸림 없이 살게나. 모든 것에 걸림 없는 사람만이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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