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월든;WALDEN>, 소담출판사, 2002,2쇄 2010.**
P158 자연 속에 살면서 평온한 감각을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암담한 우울이란 있을 수 없다. 건강하고 순결한 이의 귀에는 폭풍도 이올리안(바람의 신)의 음악 소리로 들리리라. 소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천박한 슬픔으로 몰아넣을 권리를 가진 것은 아무 데도 없다. 내가 계절과의 우정을 즐기는 동안 그 어떤 것도 삶을 짐스럽게 만들 수는 없으리라.
P164 고독만큼 상대하기 좋은 친구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대부분 방에 박혀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과 섞일 때 훨씬 더 외로움을 느낀다. 생각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늘 혼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독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북적거리는 교실에서라도 정말로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이라면 사막의 탁발승만큼이나 격리된 셈이다. 농부는 하루 종일 혼자서 들이나 숲에서 김을 매거나 나무를 베며 지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데 그것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P229 호수는 풍경에서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얼굴이라 할 수 잇다. 호수는 대지의 눈이어서, 그 속을 들여다 보는 이는 자기 본성의 깊이를 잴 수 있다.
P382 단 한 차례의 이슬비에도 풀빛은 한층 더 짙어진다. 마찬가지로 보다 나은 생각을 집어넣을 경우 우리의 전망도 더 밝아진다.
P386 만약 주위의 인적 드문 숲과 초원이 없었다면 우리네 마을 삶이라는 것은 더없이 침체했을 것이다. 우리는 야생이라는 강장제를 필요로 한다.
P395 나는 경험에 의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신이 꿈꾸는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면서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일은 받아들이고, 어떤 일은 내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게 된다….. 삶을 단순화하는 데 비례하여 삼라만상의 법칙은 덜 복잡해질 것이며, 고독도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며 약점도 약점이 아니게 된다. 설혹 공중누각을 세운다 해도 그 일은 헛된 수고가 되지 않는데, 누각이란 것은 마땅히 그곳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 아래 기초만 만들면 되는 것이다.
P400 자신의 삶이 아무리 비천할 지라도 그 삶을 정면으로 대하고 살도록 하라. 피하지도 욕하지도 말라. 그 삶은 당신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가난해 보인다. ….. 석양의 햇살은 부자의 저택에서나 구빈원의 창문에서나 똑같이 눈부시게 빛난다.
샐비어 같은 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라
P410 “내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었는데, 하나는 고독을 위한 의자, 둘은 우정을 위한 의자, 셋은 친교를 위한 의자였다.”
'2010-2012년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1 내 생애 단 한 번 (0) | 2011.04.02 |
---|---|
11-20 걸림 없이 살게나 물처럼 바람처럼 (0) | 2011.04.02 |
11-18 데이빗,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라 (0) | 2011.04.02 |
11-14 꿈꾸는 다락방 (0) | 2011.03.18 |
1-16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자 (0) | 201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