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타샤 투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엮음, 공경희 옮김, <행복한 사람, 타샤투더>, 2006. 7쇄
P12 “난 오래된 물건을 상자 속에 넣어두고 보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일 쓰면서 깨지는 편을 택하겠어요.”
P19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P34 2,30년간 기른 화초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을 보는 것이야 말로 설레는 일이다.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랄까.
P45 헛간이나 집에서 일할 때면 종종 인생을 살면서 저지른 온갖 실수들이 떠오른다. 그러면 얼른 그런 생각을 뒤로 밀어내고 수련을 떠올린다. 수련은 항상 불쾌한 생각들을 지워준다. 새끼 거위들도 수련처럼 마음에 위안을 준다.
P53 난 항상 삽화의 가장자리에 나뭇가지나 리본, 꽃을 그린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나오기 때문일 터다.
P55 여름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P68 정원을 가꾸면 헤아릴 수 없는 보상이 쏟아진다. 다이어트를 할 필요도 없다. 결혼할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아직도 맞고, 턱걸이도 할 수 있다. 평생 우울하거나 두통을 앓아본 적이 없다. 그런 병은 끔찍하겠지. 염소 젖과 정원 가꾸기 덕분일 것이다. 과일과 채소를 손수 기르고, 당근과 무, 순무도 길러 먹는다. 되도록 자급자족하려고 애쓴다.
P107 가을 “애프터눈 티를 즐기려고 떼어둔 시간보다 즐거운 때는 없지요.”
P108 가을에는 밭에서 채소를 거둔다. 호박, 감자, 당근, 양파도 풍성하다. 채소는 나무 태운 재를 뿌린 흙을 좋아하기에 언제나 재를 듬뿍 뿌린다. 수확한 양파는 말린 다음 꼬아서 걸어둔다. 9월 한낮에는 해가 더 낮아지면서 아름다운 빛이 비춰 들어, 벽에 새장의 그림자를 근사하게 새긴다.
P129 카누가 크고 무거워 보여서, 나 혼자서 카누를 끌고 다닌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의아한 눈길을 던진다. 하지만 카누는 바구니만큼 이나 가뿐하다. 자작나무 껍질을 타고도 떠다닐 수 있다니 놀라울 밖에.
P139 밤이 춥고 길어지면, 고양이들은 집 안에서 지내면서 오래된 질그릇에서 잔다.
P147 겨울 “바랄 나위없이 삶이 만족스러워요. 개들, 염소들,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답니다.”
P172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없다. 철학이 있다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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