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 김형석, <영원과 사랑의 대화>, 김영사, 2007. 2쇄.**
P18 그가 어떤 사람 인가는 그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P29 그보다도 더 사귀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교만한 종교가, 위선적인 교육자, 독선적인 학자, 정치하는 예술가 들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싫증나는 마음이 자리를 같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또 가까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 자기는 아무 말도, 감정 표시도 안 하면서 상대방의 눈치만 보는 성격의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며 나를 해하려는 뜻이 있는 것도 아니다. …. 그와 반대로, 상대방은 어떻든지 자기의 얘기만 떠들어대는 사람과도 친구가 된다는 일은 퍽 어렵다.
P30 다른 무엇보다도 원만하고 조화된 인간성, 스스로의 마음과 생활을 중심 있게 가꾸어 누구에게나 공통성. 친밀성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인품을 형성해보고 싶다. 대수롭지 않은 명성, 불필요한 직위감, 지극히 적은 정신적 소유에서 오는 고만 등을 버리고 언제나 인간다운 인간, 편협 됨이 없는 성격을 갖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 같다.
P56 일생을 성장과 더불어 값있게 살며 보람 잇는 일로 채워갈 수 잇는 사람이 자기 완성과 더불어 행복의 도를 높여가는 것이다.
P81 인생의 경기는 마라톤과 비슷하다. 도중에 앞선다고 해서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최후의 결승점에서 승리하느냐 가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높은 지위에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일을 했느냐 다.
P91-92 삶을 충실히 영위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책임들이 필요한가. 첫째는 계속적인 내 인격의 완성이 필요하다. 둘째는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높여가는 일이다. 셋째로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공감과 동참성이다. 끝으로는 나 자신의 것과 자신을 양보하거나 희생시키더라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삶이다.
P177 ‘이왕 가난하게 살 바에는 철저히 가난해지자.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면 그뿐 아닌가!’ 이러한 우연한 결심이 나로 하여금 지금의 부자가 되게 한 것이다. 한 평의 땅이 없으면 어떠냐. 푸른 하늘도 달도 별도 내 것이면 그뿐이다. 한 칸 방이 없다고! 아무런 애착도 없이 가고 싶은 곳 어디에나 가면 그만이 아닌가. 이렇게 해서 나는 남이 소유하는 것은 다 버려도 남이 자기의 것으로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내 것으로 하자고 마음에 타일렀다. 소유를 거부한 뒤의 생활이란 여간 편안하고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운 것도, 있어야 할 것도 별로 없다.
P255 대다수의 노인들은 늦은 가을을 맞이하는 화초와 같아서 그 몸가짐과 옷차림이 추해지며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몸가짐을 단정히 하며, 바른 생활상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P348 나는 나의 감정이나 뜻을 무리하게 억제하지도 않는다. 사람의 모든 문제는 인격이 조화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의 생활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은 것이다.
P349 사람이란 그리워지면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이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2013-2019년 책이야기 > 2019년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29 백년을 살아보니 (0) | 2019.11.08 |
---|---|
1928 삶의 길목에서 (0) | 2019.11.05 |
1926 참된 목자 (0) | 2019.10.23 |
1925 흐르는 강물처럼 (0) | 2019.10.07 |
1923 바보별님 (0) | 201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