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9년 책이야기/2016년 책이야기

16-8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paula won 2016. 4. 16. 14:53

16-08 최명기,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알키, 2015. **

P27 마음의 안전거리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는 적절한 안전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너무 먼 거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게는 이 정도가 안전거리인데, 상대는 그 거리가 너무 가까워 갑갑하거나 심지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P39 내 마음이 약한 상태에서는 원망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쉽사리 무너지고 맙니다. 상대가 나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결국 남 탓을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발생하고 맙니다.

 

P70 아이가 밖에서 창피당한 이야기를 부모에게 털어놓을 때, 부모가 아이를 위로해주기는커녕 냉담한 태도로 무시하거나 심하게 꾸중을 하면 아이의 창피한 감정은 수치심과 모멸감의 형태로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습니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혼난 기억이 많은 사람은 조금만 실수를 저질러도 자신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생각에 몸이 굳고 쉽게 위축됩니다. 수치심이 제2의 천성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죠.

 

P74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싸운 경우, 결과적으로 패배했을지라도 자신의 용기에 스스로 감탄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기억은 앞으로 삶을 살아나갈 때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스스로를 믿고 일을 추진해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P75 남을 놀려대는 인간은 사실 본인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남의 약점을 찾아내 지적하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려는 부류입니다. 그러니 이해해줄 필요가 없어요. … 공개적으로, 당신이 나를 이렇게 놀리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화도 내야 합니다.

 

P90 분노는 에너지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건강한 분노를 많이 느끼고 때때로 표출하는 것은 인생을 더 나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충분한 에너지가 될 수 있으며, 나를 상처 주는 부정적인 분노를 자연스레 줄여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P118 무엇을 두려워하세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들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P141 모든 의심은 상처가 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누군가에게 믿음을 얻지 못할 때, 자기 존재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약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P157 남을 괴롭혀야 자기가 사는 이런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에 기생하며 그들의 선의, 사랑, 동정심을 빨아 먹습니다. 그러다 상대가 무너질 것 같으면 갑자기 회유를 합니다.

 

P182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경우, 전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끊임없이 작은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포기하거나 저버릴 순 없습니다. 아무 죄 없는 이들의 상황에 눈감아버릴 때, 우리의 양심은 더 큰 상처를 입기 때문입니다.

 

P218 내 주관이 확실해야 합니다. 내 감정의 주인도 나여야 합니다. 모두가 비관에 빠져 있을 때도, 될 것 같다 싶으면 희망을 가지세요. 사람들이 이유 없이 누군가를 매도하고 따돌릴 때도 나만은 이성을 지켜야 합니다. 내 의견, 내 감정에 충실하지 않은 채 남들의 의견과 감정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가 무척 부끄러워지면서 그것이야 말로 깊은 상처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P224 작은 일에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합니다. 계속 달리기만 하고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 사람은 탈진하게 마련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여서, 계속 감정을 소모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탈이 나고 맙니다.

 

P250 마음 약한 분들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맞대응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작은 상처가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P254 내 마음속에 최소한의 예비 에너지를 남겨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멈출 때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재충전을 충분히 하고 나서 상처 주는 이들에게 또다시 맞대응을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