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 김향숙, <행복 샐러드>, 해피홈, 2005. *
P6 다 자란 듯 덜 자란 듯, 그러나 어김없이 자라나는 아이들. 그 성장의 뒤안길에서, 잠깐 멈춘 듯 보이는 시계로 인해 가슴앓이 하는 이 땅의 부모들에게 초침, 분침, 시침 어느 것 하나 어긋남 없이 정확하게 돌아가고 잇는 창조주의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 아울러 기다림이라는 행복 소스로 버무려 낸 행복 샐러드 한 접시를 바치고 싶다.
P40 청소년기는 항해를 하다 폭풍우를 만난 것과 같다.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기준을 설정해놓고 끊임없이 추궁하고 점검하며 실망하는 부모는 자녀가 탄 배를 마구 뒤흔드는 것과 같다. 좌절감으로 인해 희망을 상실한 배는 등대를 눈앞에 두고서도 침몰할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낮은 기대는 자녀가 무능력함을 확인 시켜 주는 일이 된다. 자존감의 손상으로 인해 용기를 상실한 배는 아예 항구를 떠날 생각조차 포기하고 만다.
이 때문에 잘못된 기대를 수정하여 자녀의 수준, 요구, 상태에 적절한 눈높이 기대를 설정하는 일은 “희망 붙들기”라 할 수 있다. 휘몰아 치는 파도 속에서도 가까이 도달하기 쉬운 등대가 있어 언제라도 희망의 불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이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파도 속을 헤쳐 나오는 아이 곁으로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희망의 등대, 그래서 기대충족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남기기 위해 행여 등대의 불빛이 꺼질새 라 밤을 지새우는 이가 바로 부모이다. -
P43 “찬아, 사막을 건너는 것은 용맹한 사자가 아니라 보잘것없는 낙타란다. 그리고 작은 눈으로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크고 둥근 눈을 가지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크고 둥근 눈을 가지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니? …”
P109 중년남성 폐경기 … 여성성이 보여 주는 특성들, 예민한 감수성, 쉽게 상처받음 여태껏 의미 있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무의미 감, 스스로 자기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폐쇄성, 가족들로부터의 소외감, 쇠약해져 가는 육체에 대한 인식, 이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 등등. …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비수가 되어 갱년기 증상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P119 사랑이란 감정에 취해 있을 때 결혼을 결정하지 말라. 적어도 봄에 찾아온 가슴 설레임, 여름의 활활 타오르는 정열, 점차 식어져 가는 가을의 서늘한 바람, 겨울의 혹독한 추위, 이 사 계절을 다 겪은 다음에 결정하라. 사라의 감정이 식었을 때 의지와 인격 테스트를 해보고 결혼을 결정하라. 왜냐하면 결혼이란 사라의 감정의 토대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인격의 결단 위에 사랑을 가꾸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P195 엄마와 아들, 그것은 종종 기계적인 도식 같아 보인다. 변화를 이끄는 자와 변화해야 하는 자. 그러나 간혹 변화해야 하는 자인 아들이 변화를 이끄는 자로 다가올 때가 있다. 바로 이때 겸손함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 엄마를 지켜보며, 아들 또한 엄마가 변화를 이끌 때 기꺼이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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