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책이야기

11-44 인도에 미치다.

paula won 2011. 8. 15. 06:32

11-44 이옥순, 인도에 미치다, 김영사, 07. **

 

P 인도는 수천 년 동안 이민족의 침입을 받고 정복되는 비극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알렉산드로스가 다녀간 뒤 박트리아, 스키타이, 페르시아, 투르크, 흉노가 북부를 침입했고, 11세기 후에는 가즈니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무슬림이 인도를 침입하고 정복했다. 유럽의 포르투갈과 영국도 무력을 바탕으로 인도에 갔다.

 

P110 향신료는 고대이래 중세까지 동서 무역의 주요품목이었다. 유럽에서 인기 있던 향신료는 오늘날 카푸치노에 뿌리는 계피, 카레. 케익. 비스킷에 들어가는 생강, 맵고 쓴 맛을 지닌 후추, 묘약으로 알려진 정향, 서구에서 사향호도라고 불리며 푸딩에 들어가는 육두구 등이었다.

 

P111 독일에서는 부자를 후추 자루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줌의 정향은 가난한 사람들의 연간 수입보다 비쌌다.

 

P166 넓고 부유한 인도를 통치한 영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 되었으나 그 지배를 받은 인도는 점점 빈곤해졌다. 셰익스피어의 어법을 빌리면, 영국은 나날이 익어갔으나 인도는 점점 썩어갔다. 영국은 이런 저런 명목으로 많은 부를 빼내 유럽으로 가져갔다.

 

P219 “리시케시의 엉터리 사두 놈들은 히말라야며 요가며 명상이며 게다가 탄트리즘까지 동원하여 스잔 이란 아이에게서 단물이 나오는 한 빨아먹을 수 있는 양껏 빨아먹으려 들겠지. 돈도 돈이지만, 몸이며 마음에서 단물이 죄다 빠지고 그렇게 쭉정이 같이 너덜너덜해지기 전에는 그 아이를 놓아주지 않을 터이다.”

 

P211 오늘날 인도는 인도와 싸워 매번 승전고를 울린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보다 훨씬 잘 살아남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의 식민 통치와 그로 인한 부의 유출을 200여 년이나 겪고도 말이다. … 인도인은 굴욕적이 패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악착스럽게 부를 모아서 또 다른 침입자의 눈독을 받았다. 전쟁은 누가 옳은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살아남는가를 결정하는 거라면, 되풀이 되는 침입자에게 패배하고 파괴와 약탈을 당한 인도는 늘 패배했으나 살아남은 기이한 승리자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도에 대한 재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부가 나라를 강하게 만들게 된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