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김옥란, 김옥란, Kim. **
p201 유학생들의 5단계 태도변화;
제 1단계는 허니문 시기. 꿈과 희망, 기대감으로 부풀어 캐나다 땅을 밟는다. 온통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 미소 띤 얼굴들. 지상의 낙원에 온듯한 기분에 빠진다.
제 2단계는 대개 3-4개월이 지나면 진입하게 된다. 온통 신기하던 주변도 좀 시들해지고 캐나다 땅만 밟으면 술술 나올 것 같던 영어도 영 느는 것 같지가 않다. 일명 슬럼프 단계. 슬럼프가 1-2개월 지속되다 보면 '내가 이러면 안되지'하는 자각이 생겨난다. 새롭게 정신을 차리고 체육관이나 수영장 등을 다니며 무엇인가 동적인 것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러고 나면 목표의식이 다시 뚜렷해지고 활기도 되찾게 된다.
제 3단계는 그저 무덤덤한 시기. 누가 무엇을 하든, 영어학교에서 파티가 열리든 모든 것에 무덤덤해진다. 이런 상태가 보통 1-2개월은 간다. 이를 떨치기 위해 모든 것을 접어 둔 채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오는 등 새롭게 마음을 다잡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각에 마음은 다시 조급해진다. 말하자면 불안초조 단계.
제 4단계는 건망증 단계. 돌아갈 날이 다가올수록 시간과 성과에 쫓기기 시작해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길이 부쩍 잦아진다. 그러다 자꾸만 무엇을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게 된다. 열쇠를 아파트에 두고 나온다든지 가방에 책을 넣지 않고 학교에 간다든지, 슈퍼에 가서도 뭘 사러 왔는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제 5단계는 자포자기 단계. '그래도 이만하면 유학을 안 온 것보다는 낫지.'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면서 집에 갖고 갈 선물을 챙기고 송별 파티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은 한 달 내내 송별 파티만 하다 가는 학생도 있다.
p234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인 교수는 지금껏 끌고 다닌 아주 낡은 고물 차를 몰고 식장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수위가 막아 섰다. "오늘은 명예 이사님의 취임식이 있으니 이런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없어요." 제지 당한 교수는 차에서 내려 수위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취임을 하는 사람이오." .... 사업을 확장시키면서도 순간순간 알지도 못하는 한 일본인 교수를 떠올리며 '검소하게 살아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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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즈드 가게에 갔다가가 만난 김옥란 씨는 참으로 소탈하고 친근감이 있었다.
건네준 책을 아주 뜻깊게 읽었다. 역사의 한 일면을 의미있게 장식한 그녀가 참으로 부럽다.
그리고 감사하다. 지금도 가끔씩 써리의 Thirft Store 에서 아프리카의 지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그래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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