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0 박원순, 신희섭, 장영희, 최인호, 황주리외 지음, , 샘터, 2008. 2쇄. ** P34 어머니는 젊은 내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무는 개가 되라. 그래야 돌아본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틀리면 틀렸다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겠지요. P88 시인 김억의 한마디를 기억한다. “자기의 본분인 줄 알거든 그 길을 꾸준히 걸어 나갈 것이요. 결코 여러 곳에 곁눈질할 것이 아닙니다. 눈을 딱 감고 귀는 꽉 틀어막고 바보처럼 그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P136 그래 괜찮아, 나는 생각했다. 선생님도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굳이 내가 견디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어. 잠시 주저앉아 울고, 다시 일어나면 그만이니까. 견디지 않아도 좋다고, 나보다 세상을 많이 아는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