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송성영, , 오마이북, 2012. * P37 저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의 구절을 읊조려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P77 땅은 언제나 생명을 품어 안습니다. 그것이 해롭건 해롭지 않건, 미생물이건 곤충이건 동물이건 사람이건 모두 넉넉하게 껴안아줍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든, 어떤 형태로 어떻게 누리며 살든 다 받아줍니다. 모든 것을 내주고 스스로 침묵합니다. 하지만 침묵하면서도 받은 만큼 되돌려줍니다. 땅은 단순한 진리 그 자체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살면 좋은 것을 내주고, 나쁜 마음으로 살면 그만큼 나쁜 것을 내줍니다. P158 제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삶의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