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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1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paula won 2022. 7. 20. 08:13

22-21 법정잠언집/류시화 엮음,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조화로운삶, 2010. 199**

P16 인간의 역사는 자신의 몫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이며,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소유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P20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P28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P38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 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P45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 함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P61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 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 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P62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 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P73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P77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P85 소욕지족.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 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P90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P99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듣는다는 것은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 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

P114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P208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P218 간소하게 먹고 간편하게 입으라. 사람들하고는 될 수 잇는 한 일찍 헤어지고 자연과 가까이 하라. 텔레비전과 신문을 무조건 멀리하라.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 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라.

P246 새벽 달빛 아래서 매화 향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내 안에서도 은은히 삶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하다.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사람보다 나무들이 좋아서 일 것이다. 홀로 있어도 의연한 나무들이 내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거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