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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산에는 꽃이 피네

paula won 2011. 6. 3. 00:54

11-35 법정지음,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문학의 숲,2010. *

 

P23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P26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 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P44 진정으로 우리가 삶을 살 줄 안다면 순례자나 여행자처럼 살 수 있어야 한다. 순례자나 여행자는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날그날 감사하면서, 나눠 가지면서 삶을 산다.

 

P54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P62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먼저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평온하다. 그런 사람은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지극히 편안하고 즐겁다.

 

P79 소유란 그런 것이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에 있다. 홀가분한 마음, 여기에 행복의 척도가 있다. 남보다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을 거듭 새겨 두기 바란다.

 

P150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론 순간순간 죽어간다는 소식이다.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녹스는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P156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

 

P164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려 하지 말라.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 된다. 모자랄까 봐 미리 걱정하는 그 마음이 바로 모자람이다. 그것이 가난이고 결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