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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4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21-44 애덤스미스 원저/ 러셀 로버츠 지음, , 세계사, 2016. 9쇄. *** P37 스미스는 우리에게 나 자신 말고도 생각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고 했다. 의 첫 문장이 이를 입증한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어떤 원칙이 인간의 본성에는 분명히 있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P41 사람이 가장 큰 신경을 쓰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 이렇듯 우리는 사는 동안 가끔은, 아니 매우 자주 자신이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착각한다. P45 공정한 관찰자란 인간의 상상 속 인물로,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의 이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정한 관찰자는 우리와 대..

21-43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21-43 도종환, , 좋은 생각, 2009. 22쇄. ** P42 청안이란 말이 마음에 듭니다. 맑고 평안해 지는 삶. 잠시 비 내린 다음 숲이 더 맑아졌습니다. 그대도 늘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P50 튼실한 과일을 지니는 나무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모두 소박하고 조촐한 꽃을 피우고는 봄 햇살 아래 조용합니다. 조용하지만 봄볕 아래 충만합니다. 이 봄 우리도 그렇게 충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59 개인이 전체의 작은 부품에 지나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밑에서 늘 조역으로 밖에 서 있지 못하던 사람들이 다 저마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모습이 우선 좋습니다. 영웅만 주목받고 나머지 인물들은 영웅을 위해 말없이 희생해야 하던 시대가 아니라 저마다 별이 되어 자..

21-42 가난한 날의 행복

21-42 김소운, , 범우사, 2014. 4판 3쇄. ** P10 ‘향충’ 이란 호화스런 중국요리의 연석에서나 볼 수 있는 비싸고 귀한 벌레의 이름이다. 연회가 끝날 무렵 주빈 되는 사람이 그것을 입에 넣고 깨물면 깨문 당사자는 냄새를 맡지 못해도 좌중은 갑자기 퍼지는 그 향기에 모두 황홀해 진다고 한다. P14 ‘피단’ 이란 술안주로 쓰이는 중국요리를 일컫는다. 오리 알을 날 것 째 진흙으로 싸서 반년 동안 겨 속에 묻어 두면 독특한 풍미를 지닌 피단이 된다. 소운은 이 요리에 절을 하고 싶다고 할 만큼 예찬해 마지 않았다. P18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 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